곧 주담대 '6%' 이자 더 는다..예금금리 최대 0.4%P 인상(종합2보)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0.75%→1.00%)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조만간 6%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0%대 '제로(0) 금리' 시대의 종언과 대세 금리 상승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초저금리 때 빚을 내 아파트나 주식 등 자산시장에 투자한 '영끌·빚투족'의 이자 부담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금융당국의 엄격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은행들이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도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날 "기준금리가 1.00%가 됐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시중금리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1%대로 진입한 건 작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고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한 셈이다.
한은이 9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에 이어 이번 0.25% 포인트 추가 인상으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작년말보다 5조 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같은 기간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30만원 불어난다. 이 추정치의 기준이 2분기 가계부채 잔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수치를 대입할 경우 가계 이자부담은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리 상승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집값 상승 기대심리에 과도한 빚을 내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주식,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 내 투자)족은 이중고에 처하게 됐다. 정부의 돈줄죄기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자산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준거금리 인상폭을 넘어 대출금리가 과도하게 올라간다는 비판이 비등한 만큼 은행들이 깎은 우대금리를 복원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례적으로 이날 앞다퉈 예금금리 인상안을 발표한 것도 이런 여론의 비판과 수신금리를 현실화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기준금리 인상폭(0.25%P)보다 많은 최대 0.40%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다음주부터, 신한은행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예·적금 금리를 높게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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