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장發 집단감염 확산.. 위중증 환자 첫 600명대

최효정 기자 2021. 11.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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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수 4000명대 육박

수도권 소재 시장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시장 관련 집단감염으로 이날에만 7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시장 관련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세자릿수를 넘어섰다. 고령층 돌파감염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도 처음으로 600명대를 돌파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917명이다. 수도권에서 3112명(79.4%), 비수도권에서는 805명(20.6%)이 나왔다. 최근 일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는 3255.9명으로 23일부터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12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60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고령층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7일(522명) 처음 500명대를 기록한 이래 증감을 반복하다 ‘22일 515명→23일 549명→24일 586명→25일 612명’으로 사흘 연속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520명(85.0%)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 150명, 70대 216명, 60대 154명, 50대 43명, 40대 28명, 30대 16명, 20대 2명, 10대 2명, 0~9세 1명 등이다.

주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6.3명이다. 수도권이 9.9명, 강원권 4.4명, 제주권 3.5명, 충청권 3.3명, 호남권 2.4명, 경북·경남권 각 2.2명 순이다.

24일 집단감염 발생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 간이식탁들이 한쪽으로 치워져 있다. /연합뉴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도심 내 시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 동작구 시장2와 관련해 추적 조사 중 7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45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해 종사자 136명, 가족 7명, 이용자 2명이 감염됐다.

서울 송파구 시장4 관련해서도 추가 29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03명으로 집계됐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182명, 가족 18명, 기타 3명이다. 동대문구 시장2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135명이다.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됐으며, 종사자가 106명, 가족 20명, 이용자와 지인 각 8명, 1명이 감염됐다.

경기 구리시에서도 도매시장2와 관련해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12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89명, 가족 16명이다. 이 집단감염 확진자 중 7명은 여전히 경로를 조사 중이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는 도봉구 병원3과 관련해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가 5명, 환자 7명이 감염됐다. 경기 수원에서는 자동차 대리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13명이 확진됐다. 종사자 12명에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도 다중이용시설과 사적 모임 등에서 발생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충북 제천시 초등학교 관련 집단감염으로 현재 12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11명이 학생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가족이다.

광주 광산구에선 일가족4와 관련해 9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가족이 6명, 기타 2명, 지인 1명이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지인모임9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10명이 확진됐다. 지인 3명과 모임참석자 4명, 가족 1명, 기타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화순군과 곡성군에서도 지인 모임, 가족·지인 관련 집단감염으로 각각 9명,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권에선 사업장 관련 사례가 보고됐는데 경주시 사업장6과 관련해 현재 9명이 확진됐는데 모두 종사자로 확인됐다. 경북 칠곡군 사업장2와 관련해서도 9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이 감염됐다. 이 중 8명이 종사자이며 가족은 2명이다. 경북 성주군 마을주민과 관련된 집단감염으론 총 1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주민으로 확인됐다.

부산 수영구에선 의료기관 관련 사례로 총 8명이 확진됐으며, 울산 동구에선 사업체 관련 집단감염으로 7명이 확진됐다. 경남 김해시에 있는 어린이집2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주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수도권 다음으로 높은 강원권에선 원주시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새롭게 발견돼 16명이 확진됐다. 원주시 소재 어린이집 2에서도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추가 확진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 양주시 요양원3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20명이 늘어 총 59명이다. 이 집단감염으로 입소자만 43명이 감염됐으며 종사자 10명, 가족 5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충남 천안시 광덕면 소재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53명으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 중 4명이 추가됐으며 확진자 모두 교인이다. 대전 서구 사우나·병원과 관련해선 총 82명이 확진됐다. 추가 조사 중 5명이 추가됐다. 사우나 관련 사례가 38명, 서구 병원 관련 28명, 중구 병원 관련 16명이 확진됐다.

부산 진구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보고된 확진자는 총 72명이다.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됐으며 종사자 27명, 환자 16명, 기타 29명이다.

대규모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은 감염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방대본은 “요양 및 정신병원·시설은 자체 접종을 통해 신속히 추가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보건소 방문 접종팀 등의 방문 접종이 필요한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은 보건소와 일정을 협의해 신속히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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