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0살부터 '우하향' 그린다..은퇴 시점 더 늦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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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28살에 '흑자인생'을 시작해 41살에 정점을 찍은 뒤 60살부터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적자 인생'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이전계정 결과'를 보면, 1인당 생애주기상으로 0살부터 27살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다.
국민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소비와 노동소득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경제 활동에 대한 흑자·적자 구조를 연령별로 파악하기 위한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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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살 때 소득 가장 높고, 45살 때 최대 흑자
한국인들은 28살에 ‘흑자인생’을 시작해 41살에 정점을 찍은 뒤 60살부터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적자 인생’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이전계정 결과’를 보면, 1인당 생애주기상으로 0살부터 27살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다. 교육비 지출 등으로 6∼17살 시기에 적자 규모가 컸는데 17살 때 적자액이 3437만원으로 최대였다. 28살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추월하기 시작해 41살 때 가장 많은 노동소득(3638만원)을 벌고, 44살에는 생애 최대 흑자(1594만원)를 보였다. 60살부터 다시 소비가 소득을 추월해 70대에는 적자가 1천만원 중반대, 80대에는 1천만원 후반대로 늘었다. 다만 은퇴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적자 전환 나이는 2018년 59살에서 1살 많아졌다.
국민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소비와 노동소득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경제 활동에 대한 흑자·적자 구조를 연령별로 파악하기 위한 정보다. 2019년 1월에 2015년 기준으로 국민이전계정을 처음 발표한 뒤 12월에는 2016년 기준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에는 2017년 기준을, 이번에는 2018년과 2019년 기준을 함께 내놓았다. 2018년 기준으론 흑자인생 기간은 27∼58살이었고, 45살에 노동소득은 물론 흑자액도 가장 많았다.
2019년 생애주기 적자 총량은 132조9천억원이었다. 전체 생애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값인데, 소비는 1102조7천억원, 노동소득은 969조8천억원이었다. 전년과 견주면 소비(4.6%)보다 노동소득(4.9%)이 더 늘었다. 노동소득 가운데 임금소득은 928조630억원으로 5.4% 증가했지만 자영자노동소득은 41조7740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노동 연령층(15∼64살)에서는 131조7천억원이 순유출됐다. 노동소득이 있는 연령층인 만큼 세금이나 사회보장성 기금 등을 많이 부담해서다. 유년층(14살 이하)과 노년층(65살 이상)에서는 각각 147조5천억원, 117조1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아동수당을 비롯한 교육 서비스, 기초연금 등을 받아서다. 상속·증여 등 민간이전도 노동 연령층에서 99조9천억원 순유출, 유년층과 노년층에는 각각 77조5천억원, 16조5천억원이 순유입됐다. 또 유년층 민간이전 규모(77조5천억원)는 공공이전(71조3천억원)보다 많았다. 반면 노년층은 공공이전(76조1천억원)이 민간이전(16조5천억원)보다 많다. 통계청은 노년층에서는 가족 등 사적 부양보다 국가의 복지제도가 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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