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이용훈 총장 "격투기형 교육으로 실전형 인재 양성할 것"

김용태 2021. 11. 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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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취임 2주년.."현장에서 실전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인재 공급"
"인공지능·탄소중립 중심으로 울산 전통 제조업 혁신해야"
UNIST 이용훈 총장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용훈 총장은 "연구와 창업 모두에서 실전 문제 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과학기술 인재들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공계 학사교육은 여전히 50년 전에 머물러 있다"며 "과거의 지식을 반복적으로 답습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혁신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난 2년간 이른바 '격투기형' 학사 교육을 도입해 최신 분야에 강점을 가진 실전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국가 과학기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기원 역할이라고 강조해왔다.

'격투기형' 교육은 실전에 필요한 기본기만 익힌 후, 링에 올라 직접 문제를 겪으며 배우는 교육 방식을 말한다.

단계별로 전 분야의 지식을 두루 익히는 '쿵푸형' 교육과 대비되는 것으로, 신속하게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장점이 있다.

이 총장은 "팬데믹, 기후 변화 등 인류를 위협하는 난제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과학기술에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 인재의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2019년 11월 부임 후 최신 분야를 신속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 등 두 가지를 핵심으로 학사교육 혁신에 나섰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계 BTS'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UNIST는 전통 산업 시대에 맞춰 설계된 기초교과목을 개편하고, 인공지능·디지털 등 최신 분야에 대한 단기 집중 강좌 개설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 시작한 '원 데이 렉처 시리즈'에서는 블록체인, 암 치료 등 학생들 관심도가 높은 최신 분야 강좌가 제공됐다.

기초를 익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연구를 심화할 수 있는 실전 경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지원하는 '인공지능 챌린저스 프로그램'에는 총 23개 팀, 97명 학생이 참가하며, 지역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실전 문제 연구팀' 사업에는 170명 학생이 참가해 26개 지역 기업의 고민을 풀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또 학부 졸업을 앞둔 3, 4학년 학생들에게는 기업 현장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서 2개월간 근무하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직접 창업에 나설 학생들을 위해서는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험실 창업 혁신단 사업'을 통한 연구 기반 기술 창업 지원도 하고 있다.

이 총장은 "연구와 산업 현장 문제를 직접 마주한 학생들은 어떤 공부가 더 필요한 지 스스로 느낄 수 있다"며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연구자, 창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IST 이용훈 총장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UNIST는 지난해 9월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 올해 1월 인공지능혁신파크 출범, 9월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개원, 내년 초 탄소중립융합원 개원 등을 통해 '산업 수도' 울산의 전통 제조업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다양한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총장은 "울산은 인공지능과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한 제조 혁신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도시"라며 "지역과 국가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스마트 그린도시 울산'으로 가는 해답을 먼저 찾는다면 그 파급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NIST는 우수한 소재 분야 연구력, 산업 인공지능 분야 역량을 통해 지역 제조 산업의 뿌리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제조혁신 클러스터 등의 기반이 마련된다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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