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4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내년 서울도심 달린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

강희수 2021. 11. 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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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단계의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OSEN=고양, 강희수 기자] 내년 상반기면 레벨 4 수준의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가 서울 도심을 달린다. 그 차가 이번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됐다.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하기는 하지만 정밀 센서가 차량 곳곳에 붙어 있다. 센서가 사방팔방 모든 움직임과 지형을 포착할 기세다. 

레벨 4의 자율주행차는 완전자율 주행(레벨5)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로 주행 제어의 주체가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간다. 이 단계가 되면 주행 중 발생하는 사고 책임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진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 4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대차는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이하 서울모빌리티쇼)' 보도 발표회에서 레벨 4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국내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는 발표에서 “현대차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라는 개발철학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새로운 이동 경험 확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서울 도심 곳곳을 운행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 도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로보라이드(RoboRid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보라이드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다.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한 후 차량을 제어하고,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등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시에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복잡한 도심에서 직접 검증하고,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목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레벨 4 단계의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이날 공개된 차는 내년 시범 서비스에 투입할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의 렌더링 이미지다. 이 모델은 국내 자율주행 환경에 적합하도록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닌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아이오닉 5의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했다. 

현대스타일링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포니의 대담한 디자인을 계승한 아이오닉 5는 퍼스널 모빌리티를 자율주행의 영역으로 확장 시킬 가장 완벽한 동반자”라며 “전동화에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경험과 가치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현대차는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적용한 넥쏘 차량이 도심 일대에서 주행하는 모습은 영상으로 공개했다. 넥쏘 자율주행차가 혼잡한 도심에서 다양한 교통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다. 차량이 교통신호와 연동해 주행하는 모습, 3차로에서 1차로까지 연속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 주변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유턴 및 좌·우회전을 수행하는 모습, 도로 위 주정차 차량을 인식해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 오토바이 등 끼어들기 차량이나 도로 위 보행자를 인식해 감속 및 정차하는 모습 등이 등장한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도로 주행 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향후 로보라이드, 로보셔틀뿐만 아니라, 물류 이동 효율성을 높이는 로보딜리버리 등의 서비스도 선보여 고객이 일상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한 이동의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벨 4 단계의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현대자동차는 또 전동화 차량 보유자들의 충전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신규 사업들을 공개했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내년에는 E-GMP 기반의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 6(IONIQ 6)를 출시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과 저상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ELEC CITY TOWN)의 국내 출시를 통해 상용차의 전동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동화 모델 판매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충전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일 신규 사업은 크게 전기차 이용 고객의 ‘충전 인프라 개선’과 ‘충전 시간 단축’으로 나뉜다. 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해 현대차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을 주요 도심 지역으로 확대한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개소 및 서울 을지로, 인천 송도 등 도심 3개소에서 운영중인 E-pit을 대전, 제주, 서울역, 광명에도 추가 설치해 연내 도심 7개소까지 확장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정형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전동 충전 카트인 ‘H 모바일 차저(H Mobile Charger)’를 자체 개발하고, 오는 1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제작한 H 모바일 차저는 기존 고정형 충전기 대비 건물의 전력 용량 부담을 대폭 줄이고 전기차 전용 주차 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전기차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한 신규 서비스도 선보인다. 제주 지역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에 아이오닉 5 차량을 12월부터 신규 투입한다. 아이오닉 5 차량을 투입한 해당 서비스는 V2V(Vehicle-to-Vehicle) 120kW급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충전 시간을 3배 이상 단축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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