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COP-26 탄소중립 시점 완화에 실망..2050년 달성 못 박아야"

김명환 2021. 11.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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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스미스 영국대사 "기업, 탄소배출서 벗어나 청정기술혁신 집중해야"
이동규 외교부 국장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 설립..에너지전환 노력 지원"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합의 결과가 한국과 기업의 ESG 전략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토론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 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반 전 총장, 스티븐 강 삼일 PwC ESG 플랫폼 리더 [사진 제공 = 삼일PwC]
주한영국상공회의소와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삼일PwC가 후원한 '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합의 결과가 한국과 기업의 ESG 전략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가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최된 COP-26의 합의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글래스고 기후 합의에 따른 한국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스티븐 강 삼일PwC ESG 플랫폼 리더가 좌장을 맡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COP-26을 개최한 영국 정부를 대표해 COP-26의 전반적인 합의 결과를 정리하면서 "이번 COP-26는 기업들에게 전 세계 공동으로 나아가야 할 넷제로에 대한 명백하고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2050년 넷제로 달성의 야심찬 목표로 가는 여정에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업들이 과거의 탄소 배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앞으로 성장할 청정기술혁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COP-26이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지난 파리협약에서 약속했던 매년 1000억 달러의 기후 재원 마련에 실패한 부분이 아쉬운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에서 '금세기 중반까지 달성한다'로 문안 표현이 완화된 것 역시 실망스럽다"며 "우리 모두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들의 기후 적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하나로 공동의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짧은 시간 내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합의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법적 환경이 바뀌어 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업들 역시 RE100에 참여하는 등 혁신과 변화의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역시 대통령 직속의 탄소중립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노력에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을 이끈 스티븐 강 리더는 "COP-26 결과, 기후변화에 대한 각 국가의 기후 대응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제반 법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기업들은 ESG 경영과 탄소중립 전략을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중점과제로 반영하는 한편 기업이 속한 산업과 시장, 비즈니스 성격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의 내용은 동영상으로 이달 30일부터 삼일회계법인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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