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한은 "물가, 내년 중반까지 상승..공급병목 해소시점은 불확실"

남정현 2021. 11. 25.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내년 물가상승률을 2.3%로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 '내년 중반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5일 열린 11월 수정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소비자물가 예상치를 전망했을 때 상반기 헤드라인이 2.3%로 돼 있다. 그 의미는 지금 전망으론, 내년 중반까지는 2%를 상회할 거라는 걸 의미한다. 그렇지만 글로벌 병목현상이나 상방 리스크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이 시점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물가상승률을 2.3%로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 '내년 중반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5일 열린 11월 수정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소비자물가 예상치를 전망했을 때 상반기 헤드라인이 2.3%로 돼 있다. 그 의미는 지금 전망으론, 내년 중반까지는 2%를 상회할 거라는 걸 의미한다. 그렇지만 글로벌 병목현상이나 상방 리스크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이 시점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의 가장 큰 변수는 국제유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웅 조사국장은 "두 번째는 국제유가 흐름과 관련된 드라이버라고 할까. 탄소중립과 관련된 이슈들이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불확실하다. 품목별로 보면 물가가 오른 품목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런 것들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반영하는데 그런 것들도 불확실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들어 가장 이슈된 글로벌병목현상은 수요 공급 프레임에서 보면 수요는 강한데 공급이 줄어드니 두가지 요인이라 다 같이 올라가는 요인"이라며 "그런 것들이 해소되는 시점과 관련해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제전망에서 전제로 한 코로나19 전개 양상 시나리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린다. '일상회복1단계' 유지를 전제로 한 것인지.

"1단계가 지속되거나 완화되거나 그런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면 작년부터 심화됐다, 완화됐다하는 사이클이 있었다. 거기에 따라서 방역 사이클도 강화 완화 사이클이 있었다. 그런데 길게 보면 방역 단계라는 게 전체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였다. 백신접종률이 올라가고 학습효과 등으로 코로나의 경제적 영향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코로나 환자가 줄어들고 늘어나는 사이클이 있겟지만 방역 강도가, 코로나 환자가 늘어난다고 반드시 방역 강도가 올라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평균적으로 점점 완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흐름이다. 그런 흐름을 이번 전망할 때 전제로 했다."(이환석 부총재보)

-GDP갭 마이너스 해소 시점을 내년 1분기와 2분기 중 언제로 보는지 궁금하다.

"이번에 경제 전망을 다시 하고 다시 업데이트했다. 잠재GDP는 2%로 지난 전망과 동일했다. 전망치가 비슷하다. GDP갭 해소시점은 상반기로 갔다. 문제는 추정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나간 시점에 대해서는 1분기 2분기를 얘기할 수 있지만 남은 시기는 성장률 자체도 변동 요인이 많아서, (1분기, 2분기 언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 상반기에는 클로징된다고 답변드리겠다."(김웅 조사국장)

-물가상승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수정돼 왔다. 물가와 관련한 내년 주요 변수 무엇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고물가 유지될 거라고 보는지도 궁금하다.

"보고서에도 설명해 놨다. 가장 큰 것은 국제유가 흐름이다. 두번째는 국제유가 흐름과 관련된 드라이버라고 할까. 탄소중립과 관련된 이슈들이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불확실하다. 품목별로 보면 물가가 오른 품목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런 것들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반영하는데 그런 것들도 불확실한 요소다. 요즘 들어 가장 이슈된 글로벌병목현상은 수요 공급 프레임에서 보면 수요는 강한데 공급이 줄어드니 두가지 요인이라 다 같이 올라가는 요인이다. 그런 것들이 해소되는 시점과 관련해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2.7%라는 것, 그걸 우려스럽게 제가 보는 이유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지금 나타나는 유가 흐름의 세컨라운드이펙트라고 할까. 그런 부분의 반영 정도에 따라 향후 물가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 드리겠다. 두 번째 질문은 의결문에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를 상회한다는 것이다. 상당 기간이 어디까지를 의미하냐는, 저희가 소비자물가 예상 전망했을 때 상반기 헤드라인이 2.3%로 돼 있다. 그 의미는 지금 전망으로, 내년 중반까지는 2%를 상회할 거라는 걸 의미한다. 그렇지만 글로벌병목현상이나 상방 리스크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이 시점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김웅 조사국장)

-원유도입단가를 내후년에도 71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고유가 이어질 것이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올려 잡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보인다.

"원유도입 단가 관련해서는 금년도 물가 상승률을 크게 올려 잡은 이유 중 하나다. 항상 전제치를 어떻게 설정하냐에 따라서 물가에 대한 인식도 바뀐다. 저희가 이번 전망했을 때는 최근에는 80 달러, 내년도 76달러, 내후년도 71달러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유도입단가를 말하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그것보다 낮다.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이러한 전망치는 저희가 함부로 설정한 게 아니라 주요 예측기관의 전망치의 중간치로 잡았아. 흐름 자체가 완만하게 내려간다. 그것은 어떻게 되냐면 향후에 겨울철 난방기를 지나면 오펙플같은 곳에서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반대로는 리오프닝,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수요가 올라온다. 플러스, 마이너스가 맞물리며 무브먼트를 만들 것이다. 그 두 가지 힘을 같이 고려하면 흐름이 완만하게 내려가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김웅 조사국장)

-글로벌 공급 차질이 상하방 리스크에 모두 들어가 있다.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성장률을 전망했는지 궁금하다. 해소 시점은 어느 정도에 두고 전망했는지 궁금하다.

"글로벌공급병목현상은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에 다 나타나는 현상이다. 성장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두 가지 섹터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자동차, GDP관점에서 자동차 생산 판매가 안 돼 마이너스 요인이다. 또 하나는 건설 자재 문제 수급으로 건설 섹터가 마이너스 요인이다. 글로벌병목이 조기에 해소되면 성장 관점에선 플러스, 해소가 지연되면 마이너스다. 이런 부분은 저희 업체들 모니터링, 예를 들어 자동차에 전화를 해 보면 차량용 반도체 차질이 3분기가 정점이라고 했다. 지금은 실제로 특근을 하고 있다. 새로 만들어야 할 주문량이 연간 생산량 절반 정도라고 하더라. 이연되는 거다. 상하방으로 나누기보다 이연되는 걸 저희가 보고서에 담은 거다. 언제 해소되냐는 부문별로 다르다. 차량용 반도체는 가장 저점이 3분기였고, 내년 하반기는 해소되는 것 같다. IHS마켓이라고 전문 기관이 있다. 거기 흐름이 그렇다. 저희가 모니터링을 따로 해 봐도 3분기보다 4분기가 많이 해소됐더라. 글로벌밸류체인에서 나타나는 공급망병목현상은 내년에 완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 보면 내년에는 완만하게 해소될 것이다."(김웅 조사국장)

-올해와 내년 중국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배경은 민간 소비 확대인 것인지 궁금하다.

"중국 경제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저희 최대 수출국이라 저희한테 영향을 많이 끼친다. 1% 정도 떨어지면 저희 경제가 0.1~0.15% 내려가는 걸로 나타난다. 근데 요인이 중요하다. 소비가 주는지, 부동산 투자가 주는지, 수출이 주는지 등 요인마다 다르다. 전제치를 낮추는데 따른 우리나라 영향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수출이 둔화된다고 했지만, 저희가 중국에 하는 수출품의 30%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 거냐, 그렇지 않을 거다. 80%는 중간재다. 근데 중국에 대한 수출이 나쁘냐. 그렇지 않다. 중국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그게 중국 소비나 부동산 문제라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김웅 조사국장)

-내후년도까지 내수의 성장 기여도 높은데 이유가 궁금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반영했는지 궁금하다.

"내후년까지 내수 성장 기여도가 높은 이유는 방역정책,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기조적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고 봤다. 그동안 소비 안했던 부분이 대면 서비스 부분이다. 음식 숙박 예술 공연관람 해외여행 이런 걸 안 한다고 봤다. 그런 것들에 있던 소비가 많다. 그런 것들이 당장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다 보니 2023년까지 플러스가 내수쪽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언더라인에는 가계의 소비 여력도 있다. 소비여력이 있는 건 억눌려 있던 소비를 할 수 있는, 펜트업 디맨드라고 하는 식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의 경우는 보호주의 무역주의 반영했냐. 그렇지 않다. 수출 증가율이 낮아진다고 봤다. 올해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금년도 통관 수출을 6400억불 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25%가 더 많은 거다. 높게 금액이 그렇게 되다 보니 내후년도에 증가율이 낮아진다. 품목별로 그런 걸 보면, 반도체가 보호무역주의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지 않았다."(김웅 조사국장)

-소비자물가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근원인플레이션은 그대로다.

"하반기에 상향 조정됐다. 4/4분기에 조금씩 커졌다. 내년에는 더 커지게 나타나게 될 거다. 내년 전망 (자료를) 보면 근원상승이 큰 폭으로 상향조정된 걸 보실 수 있다. 외식 쪽에서 물가 오름세가 올라가고 있고 그런 영향으로 보면 될 것 같다."(물가동향팀장)

-설비투자의 경우 상반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본 이유가 궁금하다.

"금년 상반기에 IT부문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했다. 그 기저 효과로 내년에 (마이너스로 예측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이어가는 걸로 판단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BRT투자가 증가할 걸로 보고 있다. 내년 연간은 2.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사총괄팀장)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