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중단 논의에 자영업자들 노심초사.. "기존 방식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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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고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회의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지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코로나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았다"며 "원래 방역정책을 다시 실시한다면 어차피 실효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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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식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고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말연시 특수에 희망을 걸었던 자영업자들은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할 경우 돌아오는 것은 절망 뿐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전체적인 (방역대응 논의 결과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에서 논의한 뒤 발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회의를 개최해 방역대응 조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지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들은 자영업자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는데, 또 다시 영업시간을 제한하면 숨통이 막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57)씨는 위드 코로나 이후 손님이 평소보다 2~3배 늘었지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박씨는 “장사가 오랜만에 활기를 느꼈는데 거리두기가 또 다시 재개되면 손님이 뚝 끊일 것”이라며 “정부에서 못 돌아다니게 막으면 (가게가) 한산해질 것 같다”고 했다.
서울 광진구 소재 선술집 관계자는 “배달로 버티다 저녁 손님이 늘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새로 뽑았는데, 다시 해고해야 할 판”이라며 “효과도 없는 방역수칙을 계속 따라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서울 도봉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65)씨는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불만을 제기했다. 최씨는 “위드 코로나가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다시 제한하려고 하냐”고 했다. 그는 이어 “연말도 다가오는데 어이가 없다”며 “위드 코로나를 하면 확진자가 급증한다는 걸 몰랐냐”고 반문했다.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자영업자만 규제하는 기존 방식은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위드 코로나를 중단하게 되면 결국 이전과 똑같은 방역체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히 자영업자들을 옥죄는 것이 아니라 더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코로나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았다”며 “원래 방역정책을 다시 실시한다면 어차피 실효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실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옥죄기만 하니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며 “이러다가 15년이든 20년이든 빚만 갚으면서 보내게 생겼다”고 했다.
정부는 앞서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했다.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한편,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일일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938명이다. 최다 규모였던 전날 4115명보다 177명 줄었으나 위중증 환자 수는 처음으로 600명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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