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고객·서비스·기술", 구현모 "네트워크 안정", 황현식 "성장"(종합)

김정현 기자 2021. 11.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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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 키워드 밝힌 이통3사 CEO..설비투자 유지도 약속
28㎓ 5G 주파수 할당 취소 피하기 위해.."서비스 모델 발굴할 것"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 구현모 KT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2021.11.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농어촌 5G 공동망 시범상용화 현장에서 만난 이동통신3사 대표들이 오는 2022년 경영 키워드를 밝혔다. SK텔레콤은 '고객·서비스·기술', KT는 '네트워크 안정', LG유플러스는 '성장'이다.

25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농어촌 5G 공동망 시범상용화 행사 전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영상·구현모·황현식 내년 경영 키워드 언급…'네트워크와 성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은 통신회사를 기반으로 서비스 컴퍼니로의 진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본이지만 고객·서비스·기술 세가지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내년 경영 키워드에 대해) 고민 중에 있는데, 가장 큰 것은 네트워크 생존성과 안정성을 주요 키워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유·무선 네트워크 마비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새로운 성장사업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이 조직이나 인선에 잘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LG유플러스가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도 박성율 기업영업2그룹장(53)과 임장혁 기업기반사업그룹장(51)이 전무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구현모 KT 대표(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통3사 "올해 설비투자, 8.3조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수준만큼"

이날 이동통신3사 대표들은 임 장관을 만나 올해 설비투자(CAPEX)에 대해 총 8조300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유영상 대표는 "예년 수준 투자 집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황현식 대표도 "계획했던 투자는 다 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현모 대표도 "오는 2022년에는 오늘 발표한 농어촌 5G 공동망 속도를 더 빨리 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보다 좀 더 늘지 않을까라 생각 중"이라고 언급했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임 장관과 이동통신3사 CEO가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8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면서도 "이동통신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 문제 및 장비 공급 어려움 등에 대해서는 양해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상용화 버튼을 누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통3사 "28㎓ 5G 서비스 모델 발굴도 노력"…할당 취소 피할까

이동통신3사와 과기정통부에 이날 공개한 28기가헤르츠(㎓) 5G 지하철 와이파이(Wi-Fi) 백홀 처럼 28㎓ 대역 5G 서비스 모델 발굴에도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28㎓ 대역 5G 주파수를 할당받고도 올해 연말까지 할당된 5G 28㎓ 5G 기지국 의무구축 수량인 4만5000개 중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03개만 구축한 상태다.

법적으로 의무 구축수량 대비 구축수량이 10%(4500대) 미만이거나, 정성 평가에서 30점 미만인 경우, 이동통신사에 할당 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이동통신3사 측에서는 이번 지하철 28㎓ 5G 와이파이 백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활용할 비즈니스 모델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공동 구축할 예정인 1500개의 28㎓ 대역 5G 기지국을 구축 수량으로 인정해 할당 취소 처분을 피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에 요청한 상태다.

허 실장은 "오는 2022년 4월에 진행할 평가를 보고 어떤 식으로 할 지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동통신사들에서는 실제 고객 가치를 줄 수 있거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28㎓ 5G가 소비자용(B2C)로, 전국망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만큼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당장 의무 구축 숫자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규정상 올해 12월31일까지 얼마나 진행됐는지 3.5㎓와 28㎓를 묶어 기존 수량과 계획에 대한 부분을 이동통신사에서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과기정통부에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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