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 사령탑, P&G·홈플러스 출신 김상현

박준호 2021. 11.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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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유통 사령탑에 홈플러스 대표 출신을 영입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에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홈플러스를 거친 김상현 부회장을 내정했다.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홈쇼핑, 가전양판점까지 그룹 유통사업 전반을 '정통 롯데맨'이 아닌 외부인사의 손에 맡기는 파격 인사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 부회장은 '마케팅 사관학교'로 불리는 P&G 출신 마케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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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롯데그룹이 유통 사령탑에 홈플러스 대표 출신을 영입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중추인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외부인사를 앉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버리고 인재 수혈로 구습(舊習)을 타파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읽힌다.

롯데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에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홈플러스를 거친 김상현 부회장을 내정했다. 지난 2년 동안 롯데 유통부문을 이끈 강희태 부회장은 용퇴한다.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홈쇼핑, 가전양판점까지 그룹 유통사업 전반을 '정통 롯데맨'이 아닌 외부인사의 손에 맡기는 파격 인사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 부회장은 '마케팅 사관학교'로 불리는 P&G 출신 마케팅 전문가다. P&G에서는 아세안 총괄 사장을 지내며 역성장을 기록하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지역 매출을 4년 만에 두 배로 성장시켰다. 2016년부터 약 2년 동안 홈플러스 부회장직을 맡아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최근까지 홍콩 DFI리테일그룹의 동남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지냈다. 전문성과 함께 전자상거래, 디지털 마케팅에도 역량을 갖춘 만큼 롯데 유통사업의 혁신 및 변화를 가져올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신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서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을 필두로 유통 핵심 사업부인 백화점과 마트, e커머스 모두 외부인사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에는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를 선임했다. 백화점 수장에 정통 롯데맨이 아닌 외부 출신이 임명된 것도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컨설턴트 출신 강성현 전무, 롯데온은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부사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는 기존 '롯데식 사고'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롯데는 정기인사와 함께 대규모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5년 만에 사업부문(BU) 조직을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유형화한 6개 산업군 체제로 바꿨다. 그 가운데 쇼핑, 식품,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군은 HQ(헤드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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