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예니 에르펜베크,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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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가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운영위원회는 "에르펜베크의 주요 저서인 '모든 저녁이 저물 때'는 관습과 율법, 폭력과 전쟁 등 감당하기 어려운 서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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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출신으로 균형감 있는 현실 비판 선봬
"통일 위해선 오만한 태도부터 버려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가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에르펜베크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일에서 먼 한국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지리적인 거리는 멀어도 문학으로 무언가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상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에르펜베크는 21세기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독일 분단 시기 동독에서 태어난 그는 소설을 통해 동독의 현실 사회주의 문제와 서구 자본주의의 한계를 균형 있게 비판해왔다. 대표작으로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모든 저녁이 저물 때’ 등이 있다.
에르펜베크는 “이 상을 받기 전까지는 이호철 작가에 대해 잘 몰랐지만, 수상을 계기로 이호철 작가의 작품을 접하게 됐고 이를 통해 한국과 독일이 분단의 경험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분단과 같은 역사적인 사건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를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러한 주제는 이호철 작가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일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에르펜베크는 “독일의 경우 40여 년의 분단을 겪은 뒤 통일하면서 한 세대가 바뀌었음을 체감했고, 이로 인해 생겨난 단점도 많았다”며 “한국 또한 통일을 위해선 서로가 오만한 태도에서 벗어나 양측을 이해하려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상작은 문학·학술·언론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운영위원회와 본상 선정위원회에서 지난 1~5월 총 9회에 걸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운영위원회는 “에르펜베크의 주요 저서인 ‘모든 저녁이 저물 때’는 관습과 율법, 폭력과 전쟁 등 감당하기 어려운 서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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