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인재 배출과 울산 산업 혁신 UNIST가 주도한다

김만기 2021. 11.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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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의 '쿵푸형' 과학기술 교육을 '격투기형'으로 바꿔 과학기술 인재를 빠르게 배출하겠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25일 취임 2주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울산의 산업체들은 혁신에 목말라 있다"며 "AI혁신파크를 출범하며 시작한 재직자 교육, 산학공동연구, 스타트업 보육 사업에는 모두 모집규모의 2배가 넘는 기업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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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UNIST 총장 취임 2주년 간담회
이용훈 UNIST 총장이 25일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개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UN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50년간의 '쿵푸형' 과학기술 교육을 '격투기형'으로 바꿔 과학기술 인재를 빠르게 배출하겠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25일 취임 2주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또한 UNIST가 위치한 제조업 중심의 울산을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을 접목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허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본 익힌 뒤 실전 투입
이용훈 총장이 언급한 '격투기형' 교육은 실전에 필요한 기본기만 익힌 후, 링에 올라 직접 문제를 겪으며 배우는 교육방식을 말한다. 단계별로 전 분야의 지식을 두루 익히는 '쿵푸형' 교육과 대비되는 것으로, 신속하게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총장은 "팬데믹, 기후변화 등 인류를 위협하는 난제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과학기술에 있다"고 언급한 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 인재의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UNIST에 부임하면서부터 학사교육 혁신에 나섰다. 핵심은 최신 분야를 신속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두가지 였다.

먼저 기초교과목을 개편, 최신 분야에 대한 단기집중강좌를 개설했다. AI·디지털 시대에 맞는 과목으로 선택 폭을 넓힌 것이다.

이후 최신 과학기술 분야의 기초를 익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심화 연구를 할 수 있는 실전 경험 기회가 제공된다. AI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지원하는 'AI 챌린저스 프로그램'에는 총 23개팀, 97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또 지역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전문제 연구팀' 사업에는 170명의 학생이 참가해 26개 지역 기업의 고민을 풀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이용훈 총장은 "연구와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마주한 학생들은 어떤 공부가 더 필요한지 스스로 느낄 수 있다"며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연구자, 창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울산의 산업지형 바꾼다
이용훈 총장은 지난 2년간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전통 제조업 혁신을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UNIST가 '국가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해 인력양성, 연구개발, 창업육성에 이르는 전 주기를 일체화 한 혁신생태계를 만든다. 핵심은 'AI'와 '탄소중립'이다.

이 총장은 "울산의 산업체들은 혁신에 목말라 있다"며 "AI혁신파크를 출범하며 시작한 재직자 교육, 산학공동연구, 스타트업 보육 사업에는 모두 모집규모의 2배가 넘는 기업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변화를 갈망하고, 바라고 있었다는 의미다.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기업들에게 UNIST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이와함께 내년 초 개원을 앞둔 탄소중립융합원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차세대 에너지, 탄소포집 및 활용은 물론 기후환경과 탄소중립 정책까지 종합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육성과 연구개발에 앞장선다.

그는 "앞으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제조 기업들의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친환경에너지, 탄소포집 및 활용 등 탄소중립 관련 기술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한 UNIST는 울산 지역의 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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