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은행 선제적 금리 인상 ..연준 사이클과 동기화"

신기림 기자 2021. 11.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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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또 다시 뉴질랜드와 더불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며 선봉에 섰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CNBC방송 등 주요 영어권 경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소식을 전하며 전세계 중앙은행들 가운데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2020년 도입한 대규모 통화부양을 회수하는 선두(forefront) 그룹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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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블룸버그, CNBC방송 등 경제매체 보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0%대 '제로 금리' 시대는 1년 8개월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한국은행 제공) 2021.11.25/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이 또 다시 뉴질랜드와 더불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며 선봉에 섰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CNBC방송 등 주요 영어권 경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소식을 전하며 전세계 중앙은행들 가운데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2020년 도입한 대규모 통화부양을 회수하는 선두(forefront) 그룹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선제적(proactive)으로 나선 데는 3분기 가계부채가 1845조원에 달하며 금융불균형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앞으로 추가로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전망이 불투명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블룸버그도 이날 한국의 금리인상을 전하며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이제 막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 회복중인 경제를 전복시킬 위협하는 물가상승 압박을 덜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호주도 뉴질랜드, 한국을 따라 몇 개월 안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NBC방송 역시 한국이 앞장서서(ahead the curve) 긴축에 나섰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나티시스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전했다. 나티시스의 트린응엔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아시아'에 출연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앞장서서 올렸다며 상승세의 경제 상황 덕분에 금리인상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상승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의사록을 감안할 때 한국의 금리 인상은 올바른(right) 조치일 뿐 아니라 연준 사이클과 동기화했다(synchronize)"고 설명했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의사록은 조기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 의사록은 "다양한 위원들이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속도를 조정하고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하는 데에 주목했다"고 적시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위원회 목표와 일치되는 수준보다 높게 오를 경우 조기 긴축을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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