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달러숍 대명사 달러트리, 내달 35년만에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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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1000원 마트'격인 달러트리(Dollar Tree)가 내달부터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1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한다.
그동안 품목에 관계 없이 '1달러의 행복'을 앞세워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소매업체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운임과 인건비 상승에 직면하면서 결국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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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1000원 마트’격인 달러트리(Dollar Tree)가 내달부터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1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한다. 그동안 품목에 관계 없이 ‘1달러의 행복’을 앞세워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소매업체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운임과 인건비 상승에 직면하면서 결국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달러트리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미국 내 주요 매장 2000곳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에는 미 전역의 8000개 매장에서 1.25달러로 인상된 가격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에는 200여 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었다.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앞두고 소비자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조치였다.
달러트리는 1986년 설립 이래 35년 동안 ‘1달러 정책’을 고수해왔다. 물가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인상 압박이 있었지만 회사명에 ‘달러’라는 명칭이 들어간 만큼 1달러 원칙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로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한 상품을 미국으로 운반하는 비용이 폭등하고 상품 자체의 비용도 크게 올랐다. 여기에 인건비 등 영업 비용까지 뛰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이클 위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달러 제한을 푸는 것은 우리 조직에게는 기록에 남을 발걸음이자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제약을 벗어나려는 것”이라며 “가격을 25센트 올리면 새로운 제품을 확보하게 돼 고객이 더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사측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내년 영업 이익률이 35%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2% 급등해 3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CNBC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여파로 운임과 원자재 값, 인건비가 일제히 상승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한 달러트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총 2억1680만 달러로 전년 동기(3억3000만 달러) 대비 34% 감소했다. 위틴스키 CEO는 “가격 책정 테스트로 광범위하게 소비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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