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5주째 축소.."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관망세 짙어져"

김희진 기자 2021. 11. 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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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의 아파트 단지. /김기남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5주 연속 축소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되는 등 영향으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낮아졌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약 1년 만에 주간상승률이 0.2%대 아래로 내려왔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7%,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매매가격은 0.03%포인트, 전세가격은 0.1%포인트 각각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1% 올라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셋째주부터 5주 연속(0.17%→0.16%→0.15%→0.14%→0.13%→0.11%)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2일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서울 25개구 중 21개구에 달하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11월 넷째주 매매가격지수,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역별로 보면 용산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마포구(0.18%)는 공덕동 인근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각각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씩 축소됐다. 평균을 웃도는 강남4구(0.18%→0.17%)도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8% 상승해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9월 셋째주부터 두 달 가까이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축소되는 추세로,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이 0.2%대를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첫째주(0.18%) 이후 약 1년 만이다. 인천(0.29%→0.25%)과 경기(0.24%→0.21%)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18%→0.16%)에서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대구(-0.02%)는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이 이어지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세종(-0.12%→-0.21%)도 신규 입주 물량 및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영향으로 하락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5대광역시(0.15%→0.12%)는 상승폭이 줄었고, 8개도(0.21%→0.21%)는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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