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5주째 축소.."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관망세 짙어져"
[경향신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5주 연속 축소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되는 등 영향으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낮아졌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약 1년 만에 주간상승률이 0.2%대 아래로 내려왔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7%,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매매가격은 0.03%포인트, 전세가격은 0.1%포인트 각각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1% 올라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셋째주부터 5주 연속(0.17%→0.16%→0.15%→0.14%→0.13%→0.11%)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2일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서울 25개구 중 21개구에 달하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마포구(0.18%)는 공덕동 인근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각각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씩 축소됐다. 평균을 웃도는 강남4구(0.18%→0.17%)도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8% 상승해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9월 셋째주부터 두 달 가까이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축소되는 추세로,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이 0.2%대를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첫째주(0.18%) 이후 약 1년 만이다. 인천(0.29%→0.25%)과 경기(0.24%→0.21%)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18%→0.16%)에서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대구(-0.02%)는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이 이어지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세종(-0.12%→-0.21%)도 신규 입주 물량 및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영향으로 하락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5대광역시(0.15%→0.12%)는 상승폭이 줄었고, 8개도(0.21%→0.21%)는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강원도 산양, 멸종 수준의 떼죽음” 정보공개청구로 밝혀낸 30대 직장인
- “김호중, 인권보호 못받아” 고 이선균까지 언급, 경찰 맹비판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재학생 존 양도”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까지 등장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