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코로나 발생률, 성인 넘었다.."접종률 서둘러 높여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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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성인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대부분 완료한 고3 학생이 감염되는 비율은 다른 학년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코로나19 발생률은 백신접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생 안에서도 대부분 학생이 백신접종을 완료한 고3의 발생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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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고3 1.4명 확진..미접종 고1·2는 7명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권형진 기자 = 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성인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대부분 완료한 고3 학생이 감염되는 비율은 다른 학년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자문회의를 가졌다.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소아·청소년 감염 추이를 분석하고 백신접종 여부에 따른 차이 등을 논의했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학생 코로나19 발생률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만 해도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66.1명으로 19세 이상 성인 130.1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0월27일 기준 521.2명으로 성인의 562.2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4주간 발생률은 99.7명으로 성인(76.0명)을 넘어섰다. 최근 1주일간 현황을 봐도 소아·청소년의 10만명당 확진자는 26.6명으로 17.0명인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발생률은 백신접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1월 둘째주 10만명당 확진자를 보면 중학생이 7.0명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고등학생은 4.5명에 그쳤다. 초등학생은 4.5명으로 고등학생과 비슷했다. 유치원생이 3.1명으로 가장 낮았다.
백신접종률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백신접종 완료율을 보면 24일 0시 기준 고3은 96.9%에 달한다. 고1·2(만 16~17세)의 접종 완료율도 46.0%다. 초6~중3에 해당하는 만 12~15세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1.3%에 그쳤다.
고등학생 안에서도 대부분 학생이 백신접종을 완료한 고3의 발생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고등학생의 발생률을 학년별로 비교하면 고2가 10만명당 7.1명으로 가장 높았고, 고1도 6.9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3은 1.4명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 접종 개인적 관점에서 이익…일찍 맞아야 이익 커져"
자문회의에 참석한 감염병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백신접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 교수는 "학생에게 직접적으로 가장 큰 혜택이 바로 백신"이라며 "학교 수업이 중단 없이 이뤄질 수 있는데 백신접종 없이는 안정적인 수업이 이뤄지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소아·청소년) 연령대에서 (접종이) 안정적이라는 자료가 있다"며 "안정성 측면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사용 경험이 쌓여있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백신접종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준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전문가가 백신접종을 권고할 때는 철저히 개인 건강 (측면에서) 이득이 있어서 권고하는 것"이라며 "순전히 개인 입장에게 예방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에게도 접종이 철저히 개인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이익이라는 것을 (교육당국이)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며 "지금 유행 상황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일찍 맞아야 이익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또 "처음에는 (소아·청소년 접종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접종 필요성이 지금은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강요할 수는 없지만 접종 권고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문회의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학년별 접종률을 공개해 백신접종을 유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기가 속한 연령대별로 접종률을 보면 마음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질병관리청에서) 자료를 제공받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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