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이채영 女복수극 '여타짜', 한 판 놀아볼까[종합]

한현정 2021. 11. 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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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크러쉬 매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여성 복수극이 온다. 이지승 감독은 자신의 신작 ‘여타짜‘와 출연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한편, 시즌2에 대해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지승 감독은 25일 오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여타짜(이지승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가 나에게는 세번째 연출작이다. 세 편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었고, 장르적으로는 복수 코드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이어 "이번 작품도 내게 한결 같은 느낌을 줬다. 극중 미미라는 인물이 억울한 일을 당한다. 불의의 일을 겪은 주인공이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풀어내는지가 항상 영화를 하면서 제일 크게 하는 고민이다. 여성의 복수 이야기, 그런 스토리는 언제나 연출해 보고 싶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극 중 타짜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캐릭터 소화를 위한 특훈 과정을 설명했다. 김사희는 "카드게임은 어렸을 때 친구들과 했던 훌라 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지인 찬스를 써서 영화사에 모여 다 함께 배우기도 했다. 너무 못하는 상황이었기 떄문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운을 뗐다.

이채영 역시 "선생님이 영화사에 오셔서 연습을 했다. 혜인 씨는 대역 없이 했다”고 거들었고, 정혜인은 "손등에도 쥐가 난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극 중 실력자, 타짜로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든 대역 없이 해내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했다.

정혜인은 특히 "감독님이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셨다"며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일부러 만들지 말고 네가 느낀 오자와를 극중에서 표현해 연기하라'고 하셨다, 내가 신경 쓸 오자와의 외적 부분은 없다고 하셨고, 이 사람이 왜 복수를 시작했고 하는 드라마적인 과정을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 그때부터 심리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메가폰을 잡은 이지승 감독은 “(정)혜인 씨와 첫 미팅을 할 때 감독의 입장에서 머리를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먼저 머리를 자른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굉장히 긴 머리였다. 그래서 '가발도 괜찮은데'라고 했더니 티가 난다며 스스로 바로 자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최민철에 대해서도 "혜인 배우 다음 만난 (최)민철 배우를 만났더니 이번엔 탈색하겠다고 하더라. 배우들이 열정이 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으로 깜짝 등장한 배성우도 만날 수 있다. 배성우는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 돼 벌금형을 선고 받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 감독은 "배성우 배우는 가까운 지인”이라며 “부탁 아닌 부탁을 좀 했다. 영상으로는 나오지 않는데 미미 아버지 역할로, 영정사진에 사용을 해도 되겠느냐는 부탁을 하고 동의를 받았다. 이 영화가 2편으로 기획돼 2편은 왜 도대체 배성우가 1편의 대미를 장식했나를 알게 되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배성우의 재 출연을 예고했다. 이에 진행자는 "배성우랑 이야기가 된 거냐"라고 물었고, 이 감독은 "아직은”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이지승 감독은 "원작에서는 미미와 오자와가 '퀴어 코드'가 확실하게 있는 원작이다. 그래서 그 포인트를 내가 가져오되 이 영화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은데 둘의 관계는 '오픈'으로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감정은 분명히 있는데 절제를 한다, 캐릭터간의 이야기라면 절제를 하는 캐릭터로 만들어서 서로 감정은 존재한다. 미미 같은 경우는 복수라는 목표가 더 세서 그것 때문에라도 이 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오자와도 영화적으로 (미미에게)먼저 접근했지만 미미가 절제하는 걸 보고 본인도 미미의 마음을 알고 절제하고 그런 협력을 하는 관계로 다소 의도적으로 만든 게 있다"고 했다.

더불어 "둘은 100%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동명의 만화를 영화화한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범죄 오락 영화의 새 지평을 연 '타짜' 시리즈의 원작 만화 '타짜'의 스토리 작가로 참여했던 김세영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다. '섬. 사라진 사람들', '공정사회' 등을 만든 이지승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졌고, 이채영 정혜인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12월 8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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