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위협하는 고관절 질환..겨울철 특히 조심

함상환 2021. 11. 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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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엉덩이·허벅지 쪽으로 통증 1~2주 이상 계속땐 고관절 질환 의심
무리한 운동 피하고 가벼운 운동 지속으로 뼈건강·근력 유지 중요

사진설명= 전상현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사진= 성모병원 제공)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소설을 지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지금과는 사뭇 다르지만, 예전엔 이맘때를 전후해 김장을 서두르는 등 겨울 채비를 했다.

우리 몸도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위축된다. 또 활동량이 줄고 면역력이 약해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악화하거나 숨어있던 질병이 발현하기도 한다.

실제 날씨가 추워지면 골반이나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고 그만큼 관절이 경직되면서 고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고관절(엉덩이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뼈가 만나는 곳으로 척추와 더불어 체중을 지탱하는 우리 몸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샅(사타구니, 두 다리의 사이) 부위나 엉덩이, 허벅지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관절 질환, 거동 불가능해지며 다양한 합병증 불러

고관절 질환에 노출되면 먼저 무릎, 발목, 척추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악화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거동이 불가능해진다.

‘고관절 골관절염’은 반복적인 사용과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일차성 골관절염과, 선천성 이상 또는 외상, 감염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이차성 골관절염으로 나뉜다. 국내의 경우 일차성보다는 이차성 환자가 많은 편이다.

골관절염이 생기면 넓적다리뼈와 비구가 모두 망가지게 된다. 골관절염은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진행을 막을 순 없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 운동, 재활, 약물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등 수술적 치료가 있다.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은 넓적다리뼈나 비구의 모양에 변화가 생겨 비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비구순이 파열되거나 관절 연골이 손상되는 병이다.

발병 초기에는 걷거나 뛸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앉았다 일어날 때나 차에 타고 내릴 때, 자세를 바꿀 때처럼 특정 동작을 할 때 샅 부위에 강한 통증이 짧게 발생한다.

어릴 때부터 축구, 야구, 스케이트, 발레 등 고관절을 많이 구부리는 운동을 한 경우 발생률이 높다. 발병 초기 고관절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구부리는 활동이나 운동은 피해야 한다.

‘고관절 점액낭염’은 고관절 주위에 있는 약 18개의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달리기를 자주 하거나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과도한 음주 피하고 근력운동 필요

과도한 음주 피하고 올바른 자세와 근력 운동과 고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 흔히 하는 다리를 꼬고 앉는 동작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자세는 고관절이 과도하게 굴곡 되고 안으로 모이면서 회전하는 자세로 비구순이나 연골 손상을 부를 수 있고 양 무릎을 붙인 채 바닥에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혼자 드는 것도 피한다.

고관절이 가장 편안한 자세는 힘을 빼고 의자에 약간 비스듬히 걸터앉는 자세다. 오래 앉아 있거나, 걷고 난 후 샅이 뻑뻑하고 시큰한 느낌이 있다면 이 자세를 취해 관절을 쉬게 한다.

고관절은 항상 큰 하중이 가해지는 곳인 만큼 평소 자신의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잠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잠수 후 충분한 감압을 시행하도록 한다.

고관절에는 하중을 최소화하면서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 좋으며 대표적인 것이 수중운동이다. 물속에서는 체중에 의한 하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며 아쿠아로빅 같은 격렬한 운동도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실내 자전거 타기도 좋다. 이때 자전거의 안장을 조금 높여 고관절이 많이 구부러지지 않게 한 후 큰 가속 없이 부드럽게 페달을 밟도록 한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동작이 필요한 스케이트, 태권도, 야구 등을 하다가 통증이 생긴다면 곧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고 꾸준한 운동은 체내 칼슘의 흡수 능력을 높이고 골밀도 유지를 돕는다”며 “무리한 운동은 지양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 뼈건강과 근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h335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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