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가해자 장가오리 동계올림픽 설계자..보이콧 명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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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올림픽 보이콧 명문이 하나 더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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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올림픽 보이콧 명문이 하나 더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가오리는 재임 기간 동안 숙련된 기술 관료였고,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중국 개최를 위한 실무 총책임자를 맡았다.
장가오리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지도, 감독하기 위한 운영단을 이끌었다. 운영단에는 모든 관련 부처의 수장들이 포함됐으며, 그는 운영단 책임자로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포함한 올림픽 최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그는 경기장 건설부터 교통수단까지 모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총설계사인 셈이다.
앞서 22일 펑솨이가 바흐 IOC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하며 베이징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혀 실종설은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후 장가오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펑솨이의 안전을 확인해 준 바흐 위원장과 장가오리의 관계가 들통 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베이징 올림픽 유치과정에서 긴밀한 협력을 했으며, 둘이 함께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있다. 바흐 위원장이 장가오리와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다.
영국 테니스 선수 리암 브로디는 23일 자신의 SNS에 바흐 위원장과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나란히 서서 악수하는 2016년 사진을 공개하며 '이제 IOC 위원장이 펑솨이와 왜 직접 통화했는 지 알게 됐다'고 썼다.
WSJ은 펑솨이의 행방과 안전에 초점이 맞춰졌던 이 사건은 바흐 위원장과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악수하는 사진이 퍼지며 장가오리에게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의 최우선 관심사는 동계 올림픽이 잘 치러져 중국의 국위를 세계만방에 선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구는 신장 인권 문제, 펑솨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 문제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펑솨이 성폭행 의혹의 장본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서구의 올림픽 보이콧에 명분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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