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첫 여성 중앙은행 총재 지명.."성평등 노력 일환"

윤지원 기자 2021. 11. 25. 11: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멕시코 중앙은행 여성 총재가 탄생한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차기 중앙은행 총재에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재무차관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재무차관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멕시코 중앙은행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상원의 승인이 필요한 이번 지명은 성평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 총재 지명자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인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차기 중앙은행 총재에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재무차관을 임명했다 <출처: 트위터>© 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역사상 처음으로 멕시코 중앙은행 여성 총재가 탄생한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차기 중앙은행 총재에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재무차관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아르투로 에레라 전 재무장관의 총재 후보 임명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임명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임명 철회로 금융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재무차관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멕시코 중앙은행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상원의 승인이 필요한 이번 지명은 성평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드리게스 총재 지명자에 대해 "무리하게 지출하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왔다"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긴축 정책에 우호적이다.

이같은 지명 번복은 멕시코 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5.0%로 인상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다수 국가와 마찬가지로 멕시코 또한 팬데믹의 타격을 입은 경제가 서서히 재개하는 가운데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씨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멕시코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까지 12개월 동안 6.24%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인 데다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 은행 방코 바세(Banco Base)의 가브리엘라 실러 분석본부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에레라의 지명 철회가 "불확실성을 만든다"며 멕시코 은행의 자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를 약속하며 로드리게스 총재 지명자를 "책임감 있고 규칙에 따라 행동할 사람"으로 묘사했다.

앞서 지난 5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알레한드로 디아스 데 레온 전 중앙은행 총재가 연말 이후까지도 유임될 가능성을 배제하며 "사회적 차원"을 갖춘 경제학자로 교체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로드리게스 총재 지명이 이뤄지기 전날 로레타 오르티스가 멕시코 대법관에 임명되면서 대법관 11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g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