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 '하이엔드' 품은 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 완판 행진

스파 등 특화설계 내세워 분양

최고 1398대 1 청약경쟁 기록

집값·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대안 주거시설로 떠오른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도시형생활주택 등에도 하이엔드(대형사 브랜드·시설고급화·다양한 커뮤니티)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소형이지만 품격을 높여 공급하는 물량이 ‘영 앤드 리치(Young & Rich·젊은 부유층)’를 중심으로 완판되면서 건설·시행사들이 앞다퉈 분양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을 받은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분양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탈리아산 주방가구 인테리어 등 하이엔드 대안주거시설을 강조하면서 평균 139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강남구에서 공급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하이엔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도 인기리에 분양을 끝냈다. 고가 논란에도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몰려 최고 10.4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8월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한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은 프리미엄 스파와 키즈짐, 인피니티풀, 북스토어, 온에어 스튜디오 등 고급·이색 분양 전략으로 평균 3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월 반도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공급한 ‘리미티오 148’(도시형생활주택 132실, 오피스텔 16실)도 ‘고품격 특화 설계’ 등을 내세워 완판됐다.

11월 분양에 나선 경기 오산시 ‘세마역 롯데캐슬 트라움’ 오피스텔은 단지 내에 수영장과 쿠킹스튜디오, 비즈니스센터 등을 내세우며 분양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에서 분양하는 생활형숙박시설 ‘윈덤 강원 고성(조감도)’은 102m 길이의 인피니티풀(주변 경치를 볼 수 있는 고급 야외수영장)과 스카이라운지 등을 홍보하며 수요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 831’을 분양 중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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