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당국은 백신여권 확대 권고..'백신 불신' 대통령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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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브라질 보건당국이 백신여권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백신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반대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 12일 대통령실에 보낸 문건을 통해 모든 입국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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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브라질 보건당국이 백신여권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백신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반대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 12일 대통령실에 보낸 문건을 통해 모든 입국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위생감시국은 현재 항공기 입국자에게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육로 입국자에게도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백신 접종 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전제로 한 백신여권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위생감시국은 항공기 입국자가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5일간 자가 격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으나 이 역시 묵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가 20여 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사실을 들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항체가 형성돼 백신 접종이 필요없다"면서 백신 접종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204만3천112명, 누적 사망자는 61만3천339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1만2천930명, 사망자는 273명 늘었다.
전체 국민의 61%를 웃도는 1억3천35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부스타샷(추가 접종)을 맞은 사람도 1천500만 명을 넘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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