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테슬라株 떨어질수록 절세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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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할수록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수천억원대 세금을 줄이는 등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215만2681주를 사들인 뒤, 이 중 93만4091주를 10억50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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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할수록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수천억원대 세금을 줄이는 등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에 돌연 지분 매각 의사를 묻고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5000억 원이 넘는 절세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215만2681주를 사들인 뒤, 이 중 93만4091주를 10억50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머스크가 행사한 스톡옵션은 ‘트윗 설문’을 통해 주식을 처분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920만주 가량으로 늘었다. 이는 99억 달러(약 11조7800억 원)에 달한다.
WSJ은 머스크가 이날 행사한 스톡옵션을 포함해 미 연방정부에 내야 하는 세금이 35억 달러(약 4조1600억 원)라고 보도했다. 스톡옵션에 대한 세금은 스톡옵션 행사가격과 행사 당시 실제 주가 차액의 40%가까이로 매겨지는데, 머스크가 부여 받은 행사가격은 주당 6.24달러다. 이 금액은 고정된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질수록 세금은 줄어든다.
지난 4일 기록한 테슬라의 사상 최고가(1229.91 달러) 기준으로 머스크가 당초 내야 할 세금은 주당 481.51달러였다. 그러나 그가 스톡옵션을 잇따라 행사하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세 부담은 주당 421.59 달러로 낮아졌다. WSJ은 이에 따라 머스크가 내야 했을 세금에 비해 실제로는 4억8000만 달러(약 5700억 원)가 줄어들었다고 계산했다.
또 머스크가 스톡옵션 행사로 얻는 차익이 100만 달러 줄어들 때마다 세금 부담도 37만 달러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테슬라의 소득공제액은 21만 달러씩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가 CEO에게 지급한 보상액이 줄어든 만큼 소득공제 규모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WSJ은 결국 테슬라 주가가 떨어질수록 머스크가 당장 내야 하는 세금이 줄어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주식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이익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한 뒤 매도할 경우 23.8%의 양도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스톡옵션 행사에 적용되는 세율보다 15%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총자산은 3037억 달러(약 361조 원)로 전세계 1위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위터에 “(테슬라로부터 연봉을 한 푼도 안 받았기 때문에) 보유 재산이 주식뿐이라 세금을 낼 돈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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