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 612명 또 역대 최다..김 총리 "수도권 의료대응 여력 거의 소진"

조승한 기자 2021. 11. 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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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938명 발생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2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기준 하루새 3938명 늘어났다. 전날 4115명으로 최다 규모를 기록한 것보다는 줄었으나 역시 4000명대에 근접하면서 역대 두 번째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수는 612명으로 600명대를 처음 돌파하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 39명도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정부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 방향을 결정한다.

방역당국은 2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938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42만90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신규 확진자수가 4000명대까지 육박했다.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3034명→3206명→3120명→2827명→2699명→4116명→3938명이 발생했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3276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발생 확진자는 3917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중 3125명(79.4%)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 1757명, 경기 1096명, 인천 259명이다. 비수도권은 792명(20.6%)으로 충남 110명, 부산 97명, 경북 97명, 강원 86명, 대구 80명, 경남 72명, 대전 50명, 전남 42명, 충북 39명, 광주 35명, 전북 35명, 제주 29명, 세종 20명, 울산 1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 28명보다 7명 줄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612명이다. 전날보다 26명 늘면서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제시했던 기준인 5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8일 506명, 19일 499명, 20일 508명, 21일 517명, 22일 515명, 23일 549명, 24일 586명, 25일 612명으로 거의 500명대를 유지하다 600명대를 넘어서게 됐다.

사망자도 연일 두자릿수 발생하고 있다. 전날 39명이 추가로 사망하며 누적 사망자 수는 340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기록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최근 1주간 일별로 보면 28명→29명→30명→24명→30명→35명→39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23일 오후 5시 기준 가동률이 71.5%다. 전날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보유병상 1135개 중 323개가 남아있는 상태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7%를 기록했다. 서울은 86.4%, 경기 81.2%, 인천 81.0%로 나타나며 모두 80% 이상을 기록했다. 수도권에 남아있는 병동 수는 서울 47병상, 경기 51병상, 인천 15병상 등 113개다. 일반병상의 경우 가동률은 67.4%로 전날 66.2%보다 상승했다. 보유병상 1만476개 중 3418개가 사용 가능하다.

이날 신규입원한 환자 수는 674명이다. 주간 하루 평균 600명이 입원했다. 최근 1주간 일별로 보면 573명→650명→510명→592명→542명→660명→612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4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령층 감염 확산이 집중되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했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일상회복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도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려면 재택치료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는 재택치료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인구 5200만명 가운데 79.3%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으로 보면 91.1%다. 24일 하루간 6만1577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누적 4069만5921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의 경우 하루새 4만6778명이 백신을 맞아 누적 4236만9348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인구대비 접종률 82.5%, 18세 이상은 93.3%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4000명에 육박하는 일일 확진자 수가 나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의료대응여력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26일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4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만 놓고 보면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령층 감염 확산이 집중되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선 60세 이상 고령층과 아동·청소년층의 방역 관리를 강화할 대안도 모아달라”며 "회의 결과를 토대로 내일 중대본에서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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