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검토..中 압박 들어간 오커스

김무연 2021. 11. 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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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에 이어 호주도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 회의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오랜 우방인 영국 또한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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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외교적 보이콧 촉구..정부 "결정된 바 없다"
美 바이든 보이콧 고려..英도 내부적으로 조율 중
3국, 지난 9월 中 견제 위해 안보 체제 오커스 출범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과 영국에 이어 호주도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최근 미·영과 새로운 3자 안보 체제 ‘오커스’를 출범한 호주는 동맹국의 행보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사진=AFP)
2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현지 언론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여당인 자민당은 물론 야당인 노동당 의원들까지 정부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미국 선수들은 참가하나, 관리나 정치인으로 구성된 정부 차원의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호주 정부는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아직 미국이 보이콧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차후 방침을 정할 것이라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 회의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지 불과 3일만이다.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의 이유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홍콩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권 탄압을 꼽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직후 “우리는 신장 지역 인권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중국의 인권 문제를 두고 외교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오랜 우방인 영국 또한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부 장관은 보이콧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호주는 지난 9월 3자 안보 체제인 ‘오커스’를 발족했다. 아시아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미국과 영국은 호주와의 동맹 강화를 위해 군사 기밀은 핵잠수함 건조 방법을 전수한단 특단의 조치까지 내놨다.

미·영이 자국에 공을 들인 만큼 호주도 적극적으로 두 국가의 행보에 합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은 최근까지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등 호주와 무역 분쟁을 빚으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란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우호 관계에 있는 서방국은 속속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 7월 정부 대표와 외교관들이 베이징 올림픽 참석을 거부할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의결하고 회원국들에 전달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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