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여성 외모 비하 논란'에 디올 공식 사과.."중국인 정서 존중"

윤지원 기자 2021. 11.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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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이 중국 상하이에서 전시한 사진을 두고 아시아 여성의 외모를 비하한다는 논란이 일자 디올과 사진 작가가 공식 사과에 나섰다.

중국 국영 베이징데일리(북경일보)는 "아시아 여성은 수년 동안 서구의 관점에서 작은 눈과 주근깨를 가진 얼굴로 묘사됐다"며 "해당 사진을 찍은 사진 작가는 명품 브랜드와 서구 세계의 미적 취향에 순응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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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천만 "깊이 반성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중국 상하이 전시에서 아시아 여성의 얼굴을 차별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11월18일자 SCMP보도 갈무리.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이 중국 상하이에서 전시한 사진을 두고 아시아 여성의 외모를 비하한다는 논란이 일자 디올과 사진 작가가 공식 사과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디올은 이날 공식 웨이보 계정에 "사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로 전시회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디올은 언제나 중국인의 정서를 존중한다"며 "(디올은) 피드백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가지고 곧바로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상업적 광고가 아닌 예술 작품이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는 검게 그을린 얼굴에 게슴츠레한 눈의 아시아 여성이 디올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이 전시됐다.

해당 사진은 중국 유명 사진 작가 천만(陈漫·Chen Man)의 작품으로 일부 지역 언론 매체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아시아인의 외형에 대한 서구의 편견을 고착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 국영 베이징데일리(북경일보)는 "아시아 여성은 수년 동안 서구의 관점에서 작은 눈과 주근깨를 가진 얼굴로 묘사됐다"며 "해당 사진을 찍은 사진 작가는 명품 브랜드와 서구 세계의 미적 취향에 순응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사용자 또한 논란이 된 사진에 대해 "중국 여성들의 모습에 대한 서구의 모욕적인 묘사"라고 주장했다.

중국여성신문도 사진에 나온 여성의 "쌍꺼풀 없는 부은 눈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한편 사진을 찍은 천만 작가를 지지하는 일부 네티즌도 있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어째서 작은 눈을 가진 중국인 여성은 아름답다고 여겨질 수 없나. (사진이) 문제가 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디올이 사과문을 게시한 이날 천만 작가 또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자신의 미숙함과 무지함에 대해 자책한다"는 글을 올렸다.

천만은 "깊이 반성했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논평을 검토한 후 사과문을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조국을 깊이 사랑한다. 예술가로서 중국 문화를 기록하고 중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줘야 할 책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작품을 통해 중국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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