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코로나19 핵심 방역지표들 연일 '위험신호'..정부 '결단' 내릴까?
■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 모셨습니다.
확진자 숫자가 오늘은 4000명에 육박하는 그런 수치가 나왔는데 이렇게 가면 한 달 안에 7000명 그냥 간다, 이런 전망이 나왔더라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저도 그 전망에 동의를 하는 편인데요. 지금 일단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을 봤을 때 저희가 걱정스러운 부분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첫 번째는 확진자의 증가 속도가 일단은 빠릅니다. 그게 어떻게 저희가 알 수 있냐면 11월 초만 해도 2640명 정도 나오고 한 중순 정도까지도 2500명 정도로 비교적 단계적 일상회복의 영향을 받지 않았었는데 그 이후로 거의 매주 700~800명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라는 게 주의할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속보가 들어와서요. 지금 정리를 해 드리면 어제 하루 확진자가 3938명이고요. 위중증 환자 수가 26명이 또 늘어서 지금 612명을 기록한 거죠?
[앵커]
사망자도 39명이 늘었습니다. 신규 환자 4000명에 미치지는 않았지만 3938명을 기록했고요. 역대 두 번째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26명이 늘어서 현재 612명인데 그러면 이것도 역대 최다 아닙니까?
[앵커]
600명이 넘었어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것도 역시 최다고요.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확진자 숫자 자체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확진자의 양상을 보시면 우리가 지금 코로나19의 감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지금 60대 이상의 돌파감염자에서의 위중증 환자 비율이 지금 꽤 높은 편이거든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쨌든 60대 이상의 감염이 되게 중요한데 이 60대 이상의 확진자 비율이 10월 마지막 주 24.5%던 게 11월 셋째 주에는 35.7%까지 증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60대 이상 확진자 수도3000명 정도였던 게 지난주에는 7000명까지 일주일에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전반적으로 감염자의 증가 속도 그다음에 감염자의 전반적인 양상들 자체가 지금 둘 다 안 좋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비상계획 발동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게 오늘 조금 전에 저희가 얘기했다시피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이 위중증 환자의 숫자에는 이번 주에 발생했던 이틀간에 8000명에서 발생할 것 중에서는 아직 포함되지 않은 숫자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보통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 보통 1~2주 정도 뒤에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델타 변이가 전이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전반적인 진행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최근 들어서는 한 일주일 정도 만에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이 역대 최고의 위중증 환자 숫자에 이번 주에 발생할 확진자 중에 위중증으로 갈 사람까지 포함이 된다면 다음 주에는 진짜 훨씬 역대급으로 많은 위중증 환자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많이 안 좋고 저희가 지금 여러 가지 추가조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추가조치 가운데 지금 검토되는 방역패스를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백신 맞은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이혁민]
일부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렇게 우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건 예측을 했던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이러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비해서 과연 어떤 것들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미리 논의를 했었고 그중에 하나가 방역패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분명히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늘어날 것은 알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보호하거나 또는 그런 분들에 의한 감염 전파를 저희가 막기 위해서 사실 방역패스는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 방역패스 같은 경우에 지금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했던 코로나19의 전파 사례들 중에 사실 식당이 차지했던 비중이 크거든요. 카페도 그렇고. 그래도 이게 빠져 있다는 거 하나였었고. 두 번째로는 방역패스가 지금 운영되고 있는데 제대로 운영되는 것 같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실제로 저희가 가게나 이런 곳들, 방역패스를 운영해야 되는 곳들이나 이런 곳들을 나가 봐도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실제로 그리고 방역조치가 이루어지려면 예방접종 미접종자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한 진단검사가 지금 관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방역패스의 운영 자체도 굉장히 느슨하게 되고 있다는 소리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부분들이 지금 전부 다 재고되고 방역패스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끔 운영이 되고 더 관리가 되어야지만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동시에 또 나오는 게 노래방이나 PC방 같은 경우에도 방역패스 도입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는 또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청소년들도 백신을 맞으라는 신호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혁민]
맞습니다. 이 두 군데 시설 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그냥 지금 넘어가기 어려운 것이 지금 청소년 사이에서의 감염이 굉장히 폭발적으로 늘고 있거든요. 물론 이게 등교와 관련된 것도 일부는 있겠지만 이러한 시설의 이용과 관련된 것들도 있고 그리고 이러한 두 가지가 한꺼번에 발생을 하게 되면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서 시너지를 낼 수도 있습니다.
상승작용을 낼 수도 있고. 보다 더 폭발적인 청소년에서의 감염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이런 연결고리를 끊어야 되다 보니까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들에 대해서도 방역패스 적용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코로나 사태 얘기하면서 위중증 이런 얘기 하면 주로 고령층 걱정을 했는데 최근에 우려스러운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태아가 숨졌다는 얘기도 있어서요. 이건 어떤 상황인 건가요?
[이혁민]
굉장히 좀 안타까운 사례인데요. 국내 첫 사산 사례가 되겠습니다. 30대 산모가 임신 5주차에 사산을 한 거고 백신은 미접종한 사례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예전의 것들에 비해서 저희가 주의를 해서 봐야 되는 건 사실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임신부가 감염되더라도 태아에게는 전파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어도 출생 이후에 직접적인 산모와의 접촉만 막으면 태아는 보통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니까 신생아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이 사례는 사산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있던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게 전 세계적으로 보고가 없었던 건 아닌데요. 이게 그러면 이렇게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경우가 어떤 경우가 있냐면 태반이 불안정한 경우에 그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는 굉장히 드물지만 감염된 임신부로부터 아이에게 코로나19 감염이 전파가 될 수 있고 그런 경우에 사산될 확률도 훨씬 올라가게 되거든요.
[앵커]
그러면 직접적인 사인이 코로나19가 아닐 수도 있고 태반의 불안에 대한 사망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건가요?
[이혁민]
그럴 수도 있고 그 두 가지가 다 영향을 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건 태아의 코로나19 감염은 긍정적이지는 않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전반적인 데이터를 봐도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는 임신부 본인에게도 큰 문제가 생길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지만 태아의 경우에 있어서도 사산할 확률이 2배 정도 높다는 건 이미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임신부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씀으로도 이해가 되는데 임신부도 그렇고 또 출산을 한 이후에 모유 수유 때문에 백신접종을 꺼리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설명해 주시죠.
[이혁민]
일단 말씀하셨던 것처럼 임신부라 하더라도 그런 여러 가지 이유들,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다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런데 임신 중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꺼려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에 대한 데이터를 보시면 임신 중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으셔도 큰 문제가 없거든요. 그래서 가급적 맞으시기를 권장드리고 싶고 그게 걱정된다면 사실은 임신 전에 꼭 맞으시고 나서 임신을 계획하신 분들에 있어서는 임신 전에 반드시 맞으시기를 권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다음에 모유수유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말씀하신 것처럼 꺼리는 경우들도 일부 있는데 사실 임신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맞아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게 되면 이런 항체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아이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그게 태반을 통해서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모유수유해서도 넘어가는 것들도 일부 있거든요. 그래서 항체나 이런 것들이 신생아에게 넘어갔을 경우에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를 주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권장할 만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런 이유로 임신부나 또는 임신을 계획하시는 여성분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건 맞지 않고 오히려 받으시도록 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이 사례를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10대 이하 어린 아이들 자녀 있는 분들이 백신 맞혀야 되나 고민이 많은데 아이들은 어차피 위중증 안 간다고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위중증 사례가 또 나왔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혁민]
오늘 되게 안타까운 일들이 진짜 많은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런 임신부의 사례도 그렇고 지금의 아이 사례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요. 그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건 아이들이 위중증으로 가지 않는다라는 건 일반적인 경우들의 얘기고요. 미국의 데이터를 보셔도 10살을 기준으로 해서 10살 미만의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1만 명당 0.5명 정도는 아이들이 죽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그다음에 10살에서 20살까지는 코로나19 확진 1만 명당한 2~4명 정도. 그래서 아이들이라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요즘에는 아이들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 게 보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에는 지금의 분위기를 봤을 때는 코로나19 감염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서 면역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 코로나19에 맞닥뜨리는 것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없는 상황에게 맞으시는 것보다 훨씬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백신을 맞히는 것이 좋은 것인가, 학부모들의 고민이 상당히 깊은 시점인데 아무래도 전면 등교 후 확진자 수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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