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공급 병목은 수요 불균형 탓'..맞다면 코로나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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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뉴욕대 교수는 공급 병목 현상의 원인이 공급이 아닌 수요라고 평가했다.
25일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급망 병목은 부정적인 총공급 충격으로 해석되는 게 일반적이나 폴 크루그먼 뉴욕대 교수는 공급망 병목현상에 대한 수요 측 변인에 의한 해석을 내놓았는데, 수요 신장의 불균형 때문이란 주장"이라며 "팬데믹 이후 재화와 서비스 수요의 괴리가 발생했단 것으로, 교수는 '내구재 수요의 불균형적인 성장이 일부 내구재의 공급 여력을 넘어선 것이지 충격에 의한 생산 여력의 감소로 볼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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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서비스 막혀 내구재 소비 폭발
10월 美 소매판매, 여전히 내구재 높지만 서비스 상승 추세
최근 유럽서 코로나19 재확산..서비스-재화 괴리 벌리는 변수
이어 “주요국의 서비스업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의 쏠림 완화가 가속화된다면 공급망 병목 해소는 예상대비 더 빨라질 수 있다”며 “다만 이 경우 해석에 유의할 점은 소비 레벨이 유지될 수 있는가로, 소비 비중이 조정돼도 전반적인 소비는 레벨업 된 모습이 유지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서비스 수요는 아직 팬데믹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데 반해 내구재 수요는 여전히 서비스 수요와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10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선 준내구재 판매점 매출은 전월대비 상승하며 내구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또한 서비스업 수요를 누르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에 따르면 해당 요인들이 공급 병목을 일으키는 원인인 셈이다.
다만 공급 병목이 공급 쪽의 문제든, 수요 쪽의 문제든 해결의 실마리는 코로나19가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멈췄고,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서비스를 소비하지 못하고 재화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그먼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된다면 서비스 소비가 눌려 재화 소비도 줄지 않게 돼 공급 병목도 지속될 것이다. 연구원은 “재화-서비스 수요의 괴리 측면에서 크루그먼 교수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혼란스러운 매크로 환경의 주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일 수 있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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