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접종 절반 넘었지만.. 美 올해 코로나 사망, 작년보다 많아

황지윤 기자 2021. 11.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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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 수가 지난해 사망자 수를 추월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23일 기준, 올해 코로나 사망자는 38만6233명으로 지난해 38만5343명을 넘었다. 미국의 경우,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절반을 넘겼는데도 작년보다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미국 전체 사망자 중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차지한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13%로 커졌다.

NYT는 올해 말까지 한 달 이상 남았고, 지역 보건당국이 CDC에 코로나 사망자 현황을 보고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망자 증가 원인으로 마스크 미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유행, 낮은 예방 접종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전염병학자 제니퍼 누조는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데도 사람들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높이는 과거 일상 습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불행하게도 많은 감염과 사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1억 959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9%다. 이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은 비율이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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