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화이자 맞고 혈액암?..이재갑 교수 "가당치 않은 주장"

김소정 기자 2021. 11. 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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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혈액암을 진단받았다는 최측근 주장에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가당치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 “전두환, 화이자 맞고 혈액암 진단…10㎏ 빠져”

오랜 기간 전 전 대통령을 보좌한 민정기 전 비서관은 2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그 주사(화이자)를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 ‘왜 그러냐?’ 그랬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은 올해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 전 대통령. /연합뉴스

이어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 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한 수가 있다더라”라며 혈액암 발병과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만약 예방접종 후에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아마 절차에 따라서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문가 “혈액암-백신 연관 없어”

그러나 이재갑 교수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 전 비서관 주장에 대해 “사실 가당치도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최근 혈액종양내과 교수님들이 여러 번 여러 번 말씀드리긴 했는데 혈액암(백혈병)하고 코로나 백신하고 관련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이 증명된 사례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 다른 백신에서도 사례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이 걸린 만성골수성백혈병(혈액암) 같은 경우는 원래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면서 서서히 시작되는 백혈병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훨씬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급성 백혈병 역시 인과관계가 증명된 사례는 없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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