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자세 그대로"..백마고지 참호서 이등병 유해 발굴

김민혁 기자 2021. 11. 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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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최대 격전지인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전투 유해발굴 현장에서 적 포탄을 피해 개인호에서 사격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의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모습이 공개됐다.

국방부는 지난 9월부터 약 110일 동안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발굴을 진행해 총 27점(잠정 22구)의 유해와 총 8262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고 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가운데 개인용 참호에서 6·25전쟁 때 전사한 이등병 유해가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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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고지서 발견된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 연합뉴스
[서울경제]

6·25전쟁 최대 격전지인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전투 유해발굴 현장에서 적 포탄을 피해 개인호에서 사격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의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모습이 공개됐다. 국방부는 지난 9월부터 약 110일 동안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발굴을 진행해 총 27점(잠정 22구)의 유해와 총 8262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고 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가운데 개인용 참호에서 6·25전쟁 때 전사한 이등병 유해가 발굴됐다.

이 유해는 지난달 28일 백마고지 395 고지 정상에 있는 개인호에서 발견된 것으로 적의 포탄을 피해 참호에 숨어 사격 자세를 취한 듯한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국방부는 구멍이 뚫린 방탄모와 함께 두개골, 갈비뼈 등 상반신 부분 유해들을 통해 당시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해의 가슴(전투복 상 추정)에서 발견된 국군 일등병(현재 이등병) 계급장이 그대로 남아있어 전사자가 전투에 갓 투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외에 군번줄과 탄약류 등도 함께 발견됐다.

다만 전사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인식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신원 확인을 위해 유해소재 제보, 유가족 시료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필요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를 독려하고 있다.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를 발굴하는 모습 / 연합뉴스

군은 오는 26일 유해발굴 완전작전 기념식을 통해 올해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공동유해 발굴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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