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 최대주주-소액주주 '맞손'.."내년 신사업 통해 재도약"

김건우 기자 2021. 11. 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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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전문기업 티엘아이가 경영 참여를 밝힌 소액주주와 힘을 합쳐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시스템 반도체가 필요한 자동차, AI(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2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김달수 티엘아이 대표는 최근 조상준 전 가천대학교 전자공학과 부교수와 만남을 가졌다. 조 전 교수는 2001년 티엘아이 연구원으로 시작해 하이닉스, 동부하이텍,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직접회로(DDI),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등을 맡은 전문가다.


이번 만남은 조 전 교수가 지난 17일 경영 참여 목적의 지분 5.06%(50만주) 보유 신고를 하면서 이뤄졌다. 조 전 교수가 티엘아이 상장 전 근무했던 인연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교수는 2019년 5월부터 티엘아이의 주식을 장내매수하기 시작했다. 그는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마이크로 LED 관련 기술력과 풍부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높이 평가해 주식을 장내매수했다"며 "티엘아이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기술 보유, LCD 업황 부진과 함께 실적 감소
1998년 설립된 티엘아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을 위한 핵심소자인 T-CON(타이밍 컨트롤러)와 DDI를 주력으로 개발한다. 주요 매출처는 LG디스플레이다.

티엘아이는 LCD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17년 670억원 수준이였던 매출액은 지난 367억원을 크게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43억원, 영업손실은 49억원이다.

티엘아이는 실적이 감소했지만 탄탄한 재무제표를 갖고 있다. 3분기말 기준 보유 현금이 100억원 수준이고, 코스닥 상장사 윈팩의 주식만 130억원치(총 619만여주)를 갖고 있다. 지분을 58% 보유한 센소니아가 보유한 윈팩의 주식까지 더하면 자금력은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티엘아이의 시가총액은 667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LCD 업황 부진과 함께 올해 감사인으로부터 내부회계 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아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 영향이 컸다. 환기종목 지정은 과거 채무상품 투자 및 회수 후 전기 재무제표 수정을 하면서 생긴 것으로, 내년 무난히 환기종목을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엘아이는 LCD용 T-CON 및 드라이버 IC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LED 칩을 개발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및 TV 제조사의 성능평가가 진행 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이 매출이 예상된다.
티엘아이 기술력 이해도 높은 개인 주주, 신사업 발굴 성과 기대
티엘아이는 최대주주인 김달수 대표의 지분율이 10.46%(103만여주) 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개인주주가 5% 이상 지분 신고를 하게 되면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만, 김 대표와 조 전 교수는 회사를 재도약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 전 교수는 "티엘아이 연구원 출신으로, 보유 기술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김 대표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여러가지 신사업을 제안을 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주가 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 정체돼 있는 회사 매출과 기술을 혁신해 회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조 전 교수는 구체적으로 시스템 반도체가 필요한 성장성 있는 산업인 디스플레이, 자동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바이오 등에 대한 신규 투자 및 M&A(인수합병)을 회사에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 전 교수로부터 신사업에 대한 의견을 받았고, 현재 다양한 방안을 두고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부분도 실적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장기 비전에 맞는 사업을 찾아 주주가치 제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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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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