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피해 사격 준비하던 이등병.. 69년 만에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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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 내 백마고지에서 펼쳐졌던 백마고지 전투.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이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의 유해 발굴이 최근 일부 마무리됐다.
앞서 이상순(92)씨 등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 9명도 지난 10일 백마고지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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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 내 백마고지에서 펼쳐졌던 백마고지 전투.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이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의 유해 발굴이 최근 일부 마무리됐다.
이중 백마고지 395 고지 정상에 있는 개인호에선 적의 포탄을 피해 참호에 숨어 사격 자세를 취한 듯한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유해가 지난달 28일 발굴됐다.
특히 유해의 가슴(전투복 상 추정)에서 발견된 국군 일등병(현재 이등병) 계급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전투에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국군 참전용사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전사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인식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이상순(92)씨 등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 9명도 지난 10일 백마고지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참전용사들은 직접 작성해 온 편지를 낭독하며 “70년 만에 이곳 백마고지를 다시 밟아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죽어도 더 이상 여한이 없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유해발굴 완전작전 기념식’을 통해 올해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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