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말실수로 JP모간 중국에서 사업 접어야 할 수도

박형기 기자 2021. 11. 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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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말실수로 JP모간이 중국에서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은 이날 "JP모간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생존할 것임을 장담한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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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JP모간이 중국 공산당보다 더 오래 생존할 것" 발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말실수로 JP모간이 중국에서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은 이날 "JP모간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생존할 것임을 장담한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농담을 후회한다. 이런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당시 농담은 우리 회사의 능력과 생존력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다이먼 CEO는 전일 ‘보스턴 칼리지 최고경영자 클럽’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중국 공산당이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이했는데, JP모간이 중국에 진출한 것도 딱 100년이다. JP모간이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기를 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공산당의 영속성을 주장하는 중국 지도부를 자극할 수도 있다. 중국 지도부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JP모간이 중국 사업을 접어야할 수도 있다.

다이먼의 발언에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아직 침묵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공산당의 정당성이나 대만, 홍콩, 신장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에 반하는 발언을 하면 중국 공산당은 가차 없이 보복을 했었다.

실제 여러 업체가 위기에 빠진 적이 있었다. 투자은행인 UBS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도너반은 지난 2019년 중국 소비자 물가 상승 보고서에서 ‘중국 돼지’라는 단어를 써 중국 당국의 격분을 샀다. 공산당은 회사에 그를 해고하라는 압력을 넣었고, 그는 결국 사과해야 했다.

또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의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한다는 트윗을 한 이후 중국 지도부의 격분을 사 NBA의 커미셔너인 아담 실버가 공식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

지난해 패션 브랜드 코치와 베르사체가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지칭해 보이콧 운동이 발생하자 재빨리 사과 성명을 내고 중국 인민의 감정과 국가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JP모간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에서 더 깊은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JP모간은 월가의 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의 증권 및 선물을 취급하는 자산운용사의 지분 100%를 취득한 금융사다. 지금까지 중국은 50대50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었다.

만약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건을 크게 생각한다면 이미 허용했던 중국에서의 자산운용회사 지분 100% 보유를 취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과 기업 관계를 전문으로 하는 스트래티지 리스크의 설립자 아이작 스톤 피시는 "수백 명의 개인, 기업이 공산당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다이먼이 재빨리 사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이먼이 신속하게 사과했기 때문에 중국 지도부가 계속 침묵할 수도 있지만 중국 지도부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JP모간의 중국 사업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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