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민당 등 3당, 두달 만에 '연정' 합의..숄츠, 총리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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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회민주당이 총선 승리 두 달 만에 연립정부를 '지각' 출범시킨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63) 대표는 24일(현지시각) 환경 문제에 민감한 녹색당과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3자 합의를 거쳐 연정 출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에이피> (AP)가 보도했다. 에이피>
숄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정 참여 세 당의 상징 빛깔을 빗대 '신호등'이란 별칭이 붙은 "연정이 독일을 이끌 준비가 됐다"며 "신호등이 켜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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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회민주당이 총선 승리 두 달 만에 연립정부를 ‘지각’ 출범시킨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63) 대표는 24일(현지시각) 환경 문제에 민감한 녹색당과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3자 합의를 거쳐 연정 출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에이피>(AP)가 보도했다. 숄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정 참여 세 당의 상징 빛깔을 빗대 ‘신호등’이란 별칭이 붙은 “연정이 독일을 이끌 준비가 됐다”며 “신호등이 켜졌다”고 말했다. 연정 출범은 사민당이 지난 9월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제1당이 된 지 두 달 만이다.
숄츠 대표는 다음달 독일 연방의회에서 정식 총리로 선출되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적인 기독민주당의 16년 장기 집권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숄츠 정부의 정책은 그가 메르켈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사실 등에 비춰 메르켈의 기본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숄츠 대표는 이날 177쪽에 이르는 3당의 연정 합의문에서 △최저임금 인상 △대마초 합법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력의 80% 생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숄츠 정부는 현실 정치에서 세 당간 의견 차이를 녹여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를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당은 기본 정책노선에서 차이를 보여, 자칫 정책 결정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민당의 복지정책과 녹색당의 환경보호 강화 노선은, 자유민주당의 규제와 세금 인상 반대 노선과 맞부딪힐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유민주당 대표는 연정구성 협상이 때때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세 당간 정책노선 차이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곧 공식 출범할 숄츠 정부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재확산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슐츠 대표도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문제를 맨 처음 언급했다. 그는 “상황이 암울하다. 코로나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유럽에 몰려드는 이주민 문제도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숄츠는 프랑스·미국과의 연대가 독일 외교정책의 주춧돌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정부의 외교장관을 맡을 녹색당 대표 아날레나 베어보크는 이주민 문제를 둘러싼 유럽연합(EU)과 벨라루스의 갈등을 거론하며 “우리는 유럽의 적극적인 외교정책으로 복귀해, 외교와 대화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인권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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