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인플레 공포에도 국채금리 하락..나스닥 0.4%↑

김정남 2021. 11. 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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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졌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는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5804.38에 마감했다.

이날 나온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내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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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 다수 인사들 "금리 인상 준비해야"
인플레 공포에도 일단 장기국채금리 하락
단기금리 뛰고 장기 내리며 '커브 플래트닝'
금리 뛸 가능성 농후..증시 조정 받을수도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졌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는 반등했다.

통화정책 긴축 부르는 경제 지표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5804.3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3% 오른 4701.4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4% 상승한 1만5845.23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5%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13% 내린 18.58을 나타냈다.

개장 전 가장 주목 받은 건 고용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9000건으로 전주(27만건) 대비 7만1000건 감소했다. 1969년 11월 이후 무려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월가 내에서 통계 착시 논란까지 일 정도였다. CNBC는 “노동시장이 현저하게 나아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전했다.

개장 후 나온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보다 폭등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1990년 11월(5.1%) 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른다면, 사실상 1980년대 초 당시 초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날 나온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내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9%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미래의 물가 심리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과거 물가 지표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이 긴축을 앞당길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0.03%포인트 이상 뛰었다. 다만 1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이상 내리며 채권수익률곡선은 다소 편평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이로 인해 주요 기술주들은 대부분 소폭이나마 반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0.5% 가까이 뛰었다.

연준 다수 인사들 “금리 인상 준비”

이날 오후 나온 연준 의사록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이었다.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참석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보다 계속 높을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을 개시하는 게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다”는 파월 의장의 FOMC 기자회견 발언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기준금리 카드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진 셈이다. 일부 위원은 “기준금리 조정을 위한 더 나은 위치를 점하기 위해 월 150억달러보다 많이 채권 매입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일단 소폭 반등했지만, 인플레이션 조짐이 심상치 않은 만큼 언제든 증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7% 상승한 7286.3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7% 하락한 1만5878.39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3% 떨어졌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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