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IPO BBIG가 하드캐리".. 크래프톤 역대 공모시총 1위

조승예 기자 2021. 11. 2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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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선 크래프톤이 삼성생명을 제치고 역대 공모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사진=장동규 기자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이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삼성생명을 제치고 역대 공모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PO 공모금액은 17조원으로 지난 2010년 기록한 최대 규모 8조8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신규상장 기업 공모시총은 87조2000억원으로 이전 최대 규모인 2010년 36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 증가 등에 힘입어 유통시장 볼륨이 크게 확대되면서 대규모 IPO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자본시장의 수요기반이 대폭 강화된 영향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비중은 2010년 55%에서 지난해 66%로 늘어난 뒤 지난 10월 기준 64%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0년 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2000억원으로 두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 10월 기준 1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활동계좌 수는 2018년말 2700만, 2019년말 2940만, 2020년 12월 3550만, 올해 10월 기준 5360만 계좌다. 

거래소가 K-유니콘과 혁신기업 등 미래 성장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코스피 상장 문턱을 낮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3월 시가총액(1조원) 단독요건을 신설하고 시총과 자기자본 요건을 각각 5000억원과 1500억원으로 완화했다. 지난 4월에는 미래성장기업 맞춤형 질적심사기준(성장성 요건)을 도입하고 공모 후 상장기간을 단축하는 등 등 심사 프로세스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해 IPO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미래 성장업종에 대한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올해 SK 바이오사이언스, SK IET,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20개사가 코스피에 상장했다. 다음달까지 HDC아이콘트롤스(HDC아이서비스 합병)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올해말 기준 코스피 신규상장 기업은 23개사로 지난 2010년(25개) 이후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장 예비심사도 현재 20개사가 신청했으며 연내 25개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돼 2015년(25개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금액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2.2조원) 크래프톤(4.3조원) 카카오뱅크(2.6조원)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며 총 17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연말 기준으로 17조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 IET,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 역대 공모금액 1위는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4.9조)이 자리를 지켰고 크래프톤(4.3조)가 뒤를 이었다. 

신규상장 공모시총은 11월 현재 8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으며 연말 기준으로 87조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24조4000억원으로 역대 공모시총 1위에 올랐다. 삼성생명(22조)은 2위로 밀렸고 카카오뱅크(18.5조)는 3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IPO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증시는 신규상장 및 공모금액 증가 등에 따라 신규상장 및 공모금액 기준 글로벌 7위권을 기록했다. 코스피 18사, 코스닥 91사 등 109개사가 신규 상장됐으며 WFE 거래소 90여개 중 7위 수준이다. 중국(상해‧심천)을 제외하면 일본,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역내 경쟁 거래소 대비 IPO 기업 수에서 더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거래소 측은 "최근 일부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 및 공모절차 철회 등으로 IPO시장의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내년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초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예상되고 SSG,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추진이 기대되어 내년에도 IPO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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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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