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물가지표, 31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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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1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무게 중심을 고용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확실하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 물가상승률, 31년만에 최고 미 상무부는 24일(이하 현지시간) 10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비 5% 올라 199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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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1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무게 중심을 고용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확실하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 물가상승률, 31년만에 최고
미 상무부는 24일(이하 현지시간) 10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비 5% 올라 199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 PCE 물가지수도 4.1% 급등해 199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31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 지표로 활용하는 핵심 경제 지표다.
■ 에너지 가격, 30% 폭등
10월 PCE 물가는 국제유가, 천연가스 가격 폭등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30.2% 폭등했고, 식료품 가격 역시 4.8%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일상생활 복귀가 강화된데 따라 늘어난 서비스 수요 역시 서비스 비용을 끌어올렸다. 서비스 가격은 전년동월비 6.3% 올라 9월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재화가격 상승세는 9월보다 좀 더 가팔라졌다. 1년 전보다 7.3% 올라 9월 상승폭 6.4%를 웃돌았다.
공급망 차질과 물류 병목현상 등이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재고확충에 나선 소매업체들의 행보와 겹쳐 재화 가격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개인소득도 동반 상승
미국의 심각한 구인난 속에 임금이 오르고 있는 소비자들은 지출도 늘리고 있다.
10월 개인소비지출은 1.3% 증가해 1% 증가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보다 더 늘었다.
또 소득 역시 늘어 0.2% 증가 예상을 깨고 0.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이 늘었지만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올라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탓에 소비자들의 저축은 감소했다.
소득 가운데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나타내는 저축은 9월 1조4800억달러로 저축률이 8.2%였지만 10월에는 1조3200억달러, 7.3%로 낮아졌다.
■ "내년 0.25%포인트씩 3번 금리 인상"
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내년 가파른 금리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함께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에 비해 매파 성향이 높은 파월 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낙점을 받음에 따라 연준이 물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 뒤 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내년 중 0.25%포인트씩 세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구성하는 파월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이른바 '점 그래프'를 통해 내년 중 한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14~15일 FOMC 회의에서 금리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다음달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고용, 국내총생산(GDP) 전망과 함께 FOMC 위원들의 금리 예상을 점 그래프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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