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간 실업수당 52년래 최저..연준 긴축 빨라지나

김정남 2021. 11. 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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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간 실직자가 무려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시장이 꾸준히 회복하는 방증이라는 평가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9000건으로 전주(27만건) 대비 7만1000건 감소했다.

그럼에도 실업수당 청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계속 낮아지는 건 고용 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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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19.9만건
통계 착시 논란 속 고용 회복세 방증 분석
3분기 2.1% 성장 충격..4분기는 반등할듯
고용 훈풍 불면, 연준 긴축 속도 더 올릴듯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주간 실직자가 무려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시장이 꾸준히 회복하는 방증이라는 평가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9000건으로 전주(27만건) 대비 7만1000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6만건을 하회했다. 8주 연속 감소세다.

이번 건수는 1969년 11월 이후 무려 5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수치인 탓에 월가 내에서 해석이 분분할 정도다. 이번 급감이 계절 변동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계정 조정을 하지 않은 수치는 25만8622건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통계 착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노동부는 이번 수치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실업수당 청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계속 낮아지는 건 고용 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많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만건 줄어든 205만건으로 나타났다. CNBC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라며 “노동시장이 현저하게 나아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전했다.

이는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급이 끝나면서 구직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학교 수업이 본격화하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나아졌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돈줄 조이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졌다. 연준은 올해 11~12월에 한해 월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내년부터는 매입량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

연준은 그동안 1980년대 초 초인플레이션에 근접하는 물가 폭등에도 더딘 고용 회복을 이유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날 나온 미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은 2.1%를 기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1%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나온 속보치(2.0%)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3분기 수치는 올해 2분기(6.7%)에 한참 못 미치는 걸 넘어 미국 잠재성장률마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망 붕괴가 성장세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올해 4분기의 경우 3분기 부진을 딛고 뛰어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예상대로 4분기 성장률이 반등하면 연준 긴축 스케줄은 속도를 올릴 수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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