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혼 여성 경력단절 '심각'..해결책은?
[KBS 울산] [앵커]
울산지역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아, 결혼 등이 경력단절의 주된 이유였는데, 코로나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기혼 여성들의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 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일터로 되돌아가지 못한 여성, 바로 경력단절 여성입니다.
특히 울산에서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의 기혼 여성 19만 7천 명 가운데 경력 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이 18.8%인 3만 7천 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많았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경력단절의 가장 큰 원인은 육아였고, 결혼, 임신과 출산, 자녀교육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30~40대 여성의 경력단절이 전체의 85%가량을 차지하면서 젊은 여성들의 경력 단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건 바로 보육 시설과 관련 인력 확충입니다.
실제로 울산의 경우 연장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전체 어린이집 7백여 개 가운데 76%가량 되지만 밤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시간연장어린이집은 15%에 불과합니다.
현실적으로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는 기업 조직 문화를 바꾸고, 이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민정/울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 : "(울산의 기업) 조직 문화 자체가 굉장히 남성 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성 육아휴직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도 개선해야 되고요,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고용 시장까지 꽁꽁 얼어붙으면서 기혼 여성들의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만큼 장·단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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