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없이 일단 '개문발차'..'윤석열 선대위 리스크'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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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두고 대립해온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간 합의가 무산되면서 김 전 위원장 없는 선대위가 25일 '개문발차'한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24일 저녁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 35분간 만찬 회동을 했으나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인선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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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구도 지속 노출..대변인 "신선함 없어" 선대위 인선 공개 비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두고 대립해온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간 합의가 무산되면서 김 전 위원장 없는 선대위가 25일 '개문발차'한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만큼 김 전 위원장 합류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평행선을 달려온 양측 간 샅바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24일 저녁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 35분간 만찬 회동을 했으나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인선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식사 자리에는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동석했다.
윤 후보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든 잘되도록 도와는 주겠다, 그리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는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언급한 '김 전 위원장의 도움'에 대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와서 도와주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바깥에서 도와주시겠다는 것으로, 선대위 합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금명간 선대위 합류는 사실상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나'란 질문에 "아직은 거기에 확정적 얘기를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왜 지금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지를 후보에게 얘기했다"며 "선대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잡음이 생기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쓸데없는 잡음'이란 선대위 내 불협화음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3金(김) 인선에 불만을 드러내며 인선안에서 본인 명단을 빼달라고 요구했는데, 여기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개인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상임선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견제 역할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을 조정하거나 김병준 위원장이 '용단'을 내리지 않는 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결국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당 안팎에선 윤 후보가 지지율 하락 등 위기 순간에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찾아가 '삼고초려'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는 애초 김 전 위원장의 '비토'가 예견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안을 들고 갔다가 거부 당하고, 이후에도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할 만한 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갈등 구도를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당 관계자는 "윤 후보가 소통과 판단 능력, 정치력에서 아직 초보 티를 벗지 못한거 같다”며 "김 전 위원장이 강조해온 '일할 여건'을 마련하지 않은 채 영입을 시도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수습하지 못한 것에서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임승호 당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선대위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과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며 공개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후보는 물론 당에서 중책 맡고 캠프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권성동 사무총장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김재원 의원도 오늘 김 전 위원장을 찾아뵙고 읍소했다"고 반박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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