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 가까워진 대구 이병근 감독 "홈에서 멋진 피날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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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부터 긴장돼서 잔소리가 많아지더라고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첫 대결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대구FC의 이병근 감독은 줄곧 '조심'했다.
이 감독은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마치고 "오늘 잠도 잘 못 자고 긴장한 채로 왔다. 선수들에겐 그런 걸 보여주면 안 되니 잔소리가 많았다"며 "'우리가 잘하는 축구 색깔을 더 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그런 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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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저부터 긴장돼서 잔소리가 많아지더라고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첫 대결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대구FC의 이병근 감독은 줄곧 '조심'했다.
이 감독은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마치고 "오늘 잠도 잘 못 자고 긴장한 채로 왔다. 선수들에겐 그런 걸 보여주면 안 되니 잔소리가 많았다"며 "'우리가 잘하는 축구 색깔을 더 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그런 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는 전반 26분 터진 라마스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전남을 1-0으로 따돌렸다. 2018년 FA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뒤 3년 만에 두 번째 트로피가 눈앞에 다가왔다.
감독 생활 첫 '결승전'을 치른 이 감독은 "선수 생활에서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큰 경기는 수비 실수 같은 게 승패를 많이 좌우할 수 있으니 개인이 돋보이려 하기보단 팀플레이가 결과를 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상대가 밀고 들어올 때 자신감을 느끼고 힘이 있다고 해서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을 자제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선수들이 그런 점을 잘 알아서 홍정운이나 정태욱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잡아주는 게 많이 보였다"며 말했다.
이어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으로 들어간 이진용과 김재우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도 잘 해줘서 팀의 분위기와 사기가 올라갈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한 골의 우위를 안고 12월 11일 안방에서 2차전을 맞이하는 유리한 입장이지만, 이 감독은 추가 골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선 아쉬움을 표현하며 방심은 없음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전남은 준비가 잘 되고 조직이 잘 된 팀이라 조심해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을 드러내려고 맡은 역할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2차전은 시원하게 이겨서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2부리그 팀 첫 FA컵 우승' 도전의 첫발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전남의 전경준 감독은 '뒤집기'를 다짐했다.
4천여 안방 팬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전남은 1부 팀 대구를 맞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였으나 침착한 대구의 대응에 끝내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부담감이 커졌다.
전 감독은 "홈 경기를 잡지 못해 2차전이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뒤집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준비한 내용을 90분 동안 유지했어야 하는데 중간에 흐트러져 안타깝고 속상하다"면서 "힘들지만 잘 추슬러서 준비하겠다. 오늘 되지 않았던 것의 원인을 찾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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