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3년 만의 FA컵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광양 | 윤은용 기자 2021. 11. 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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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 페널티킥 선제골, 전남에 1 대 0 승리..내달 11일 대구서 최종전

[경향신문]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은 역사와 자존심이라는 두 키워드가 격돌하는 무대이다. K리그2의 전남 드래곤즈는 사상 최초의 하부 리그팀 우승에 도전하고, 대구 FC는 K리그1의 자존심을 걸고 맞선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FA컵 결승에서 대구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3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구는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1차전에서 전반 26분 터진 라마스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대구는 다음달 11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18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우승에 성공한다.

대구와 전남은 팀컬러가 비슷하다. 짧은 패스를 기반에 둔 점유율 축구보다는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역습이 주특기다. FA컵 4강에서 전남이 울산 현대를, 대구가 강원 FC를 꺾었을 때도 날카로운 역습이 제대로 통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양팀 모두 탐색전을 펼치며 조심스럽게 운영했다. 서로 역습에 강한 것을 알다보니 쉽사리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난타전이 시작됐다. 전반 21분 전남 김태현의 크로스를 이종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1분 뒤 대구의 라마스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0-0의 균형은 결국 대구의 역습 한 방으로 깨졌다. 전반 24분 중원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남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세징야가 잡아냈고, 이를 막으려던 전남 수비수 김태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백태클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2분 뒤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전남은 이후 동점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전반 35분 사무엘이 대구 선수 4명의 압박을 이겨내고 김태현에게 패스했고, 김태현이 중앙으로 몰고간 뒤 내준 패스를 발로텔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후반 26분에는 이종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빗맞으면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남은 대구의 골문을 수차례 노렸으나 끝내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광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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