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의 시선은 이틀 뒤 'KB전'으로 향해 있었다 [스경X현장]

아산|조홍민 선임기자 2021. 11. 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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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WKBL 제공


예상치 못한 여유 있는 대승.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사진)은 그러나 승리에 도취할 시간이 없었다. 25일 하루를 쉬고 26일 곧바로 KB스타즈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프로농구의 ‘양강’으로 우승 다툼을 한 라이벌이지만 올 시즌엔 KB가 초반부터 멀리 달아났다. 개막 9연승 무패.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1라운드에선 종료 직전 김민정에게 통한의 역전 골밑 슛을 허용하며 70-71로 석패했다. 그런 만큼 KB와의 경기는 올 시즌 중반 순위 경쟁에 분수령이 될 만한 일전이다.

위성우 감독은 그래서 24일 BNK와의 경기를 이른 시간 안에 큰 점수 차로 벌려놓고 주전들의 힘을 아껴놓아야만 했다. 위 감독의 바람대로 승부는 전반에 사실상 판가름났고 후반에는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며 여유있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일 하루 쉬고 KB와 경기를 하는데 오늘 박빙 승부를 펼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전반에 점수가 벌어지면서 선수들이 쉴 시간이 생겼다”며 “오늘은 슛 성공률도 나쁘지 않았고 좋았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2초 만에 박혜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가 1쿼터 막판에 다시 코트에 내보낸 것도 가급적 주전들에게 많은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 부분에 대해 위 감독은 “어차피 (BNK와의) 경기는 후반에 승부를 본다고 생각했다. 다음 경기(KB전)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그 전 시즌만 해도 많은 부분을 KB와의 경기 위주로 대비해 왔는데 올 시즌은 KB가 너무 앞서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겨야 한다는 보담보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우리가 진다고 해도 크게 충격을 입는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 부담을 많이 가졌는데 그걸 내려놓고 경기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산|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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