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의 시선은 이틀 뒤 'KB전'으로 향해 있었다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예상치 못한 여유 있는 대승.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사진)은 그러나 승리에 도취할 시간이 없었다. 25일 하루를 쉬고 26일 곧바로 KB스타즈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프로농구의 ‘양강’으로 우승 다툼을 한 라이벌이지만 올 시즌엔 KB가 초반부터 멀리 달아났다. 개막 9연승 무패.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1라운드에선 종료 직전 김민정에게 통한의 역전 골밑 슛을 허용하며 70-71로 석패했다. 그런 만큼 KB와의 경기는 올 시즌 중반 순위 경쟁에 분수령이 될 만한 일전이다.
위성우 감독은 그래서 24일 BNK와의 경기를 이른 시간 안에 큰 점수 차로 벌려놓고 주전들의 힘을 아껴놓아야만 했다. 위 감독의 바람대로 승부는 전반에 사실상 판가름났고 후반에는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며 여유있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일 하루 쉬고 KB와 경기를 하는데 오늘 박빙 승부를 펼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전반에 점수가 벌어지면서 선수들이 쉴 시간이 생겼다”며 “오늘은 슛 성공률도 나쁘지 않았고 좋았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2초 만에 박혜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가 1쿼터 막판에 다시 코트에 내보낸 것도 가급적 주전들에게 많은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 부분에 대해 위 감독은 “어차피 (BNK와의) 경기는 후반에 승부를 본다고 생각했다. 다음 경기(KB전)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그 전 시즌만 해도 많은 부분을 KB와의 경기 위주로 대비해 왔는데 올 시즌은 KB가 너무 앞서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겨야 한다는 보담보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우리가 진다고 해도 크게 충격을 입는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 부담을 많이 가졌는데 그걸 내려놓고 경기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산|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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