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파쇄 논란 축협 '차명계좌에 횡령 의혹'까지?
[KBS 대전] [앵커]
충남의 한 축협에서 상품권을 잘못 폐기한 부서 직원들에게 대출을 받아 손실을 메꾸라고 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축협에서 있지도 않은 직원을 만들어 급여를 지급한 뒤 돈을 빼돌리는가 하면, 조합장과 임원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들의 실수로 3억 4천만 원어치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하기 전에 잘못 파쇄한 충남의 한 축협.
직원들에게 대출을 받아 손실금을 조용히 메꾸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축협에서 있지도 않은 직원을 허위로 만들어 급여를 지급한 뒤 돈을 찾아 빼돌렸다는 내부 고발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해당 축협에 근무했던 직원은 지난 2015년 3월 상급자로부터 동생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 모 씨/○○축협 전 직원/음성변조 : "남동생 앞으로 입출금 통장이 필요하다고 만들어달라고 지시를 하더라고요. 남동생이 일 안 다니지? 학생이지? 이런 식으로 묻고…."]
동생 명의로 개설된 통장에는 1년 3개월 동안 급여 명목으로 매달 4백에서 6백만 원씩 입금됐고, 며칠 뒤 농협 ATM 기기에서 100만 원씩 수차례에 걸쳐 출금됐습니다.
이렇게 차명 통장에 입금됐다 사라진 돈은 2천8백여만 원.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 씨와 동생은 경찰과 노동청에 신고했습니다.
축협 측은 이에 대해 경찰 조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또 해당 축협 조합장과 임원에게 2014년부터 4년여 동안 지속적인 신체 접촉 등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조합장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경찰은 최근 해당 조합장과 임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쌍방울 임원 4명, 이재명 고액 후원…“대납 의혹 무관, 개인 후원”
- 尹 처가에 뒤늦게 1억 8천만 원 부과…윤 후보 측 “부당한 처사”
- ‘지역 상품권’ 3억 4천만 원 어치 종이 파쇄기에…사고 처리 어떻게?
- 소행성 충돌 예방할 실험 첫 발…NASA, 실험 우주선 발사
- 보수단체 집단조문에 몸싸움까지…전두환 빈소 한때 ‘소동’
- 신속배송 경쟁에 밤마다 일터로…절반이 ‘매일 야근’
- ‘스토킹 살인’ 35살 김병찬 신상공개…“범죄 예방 효과 고려”
- [판사와 두 개의 양심]㊳ ‘판사회의 문건’ 행정처에 직보한 판사…“이례적인 일 맞다”
- 하다하다 이젠 건강검진 노린 문자사기까지 기승
- “용산공원 가봤니?”…이미 SNS 핫플레이스, 전면개방은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