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파쇄 논란 축협 '차명계좌에 횡령 의혹'까지?

정재훈 2021. 11. 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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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충남의 한 축협에서 상품권을 잘못 폐기한 부서 직원들에게 대출을 받아 손실을 메꾸라고 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축협에서 있지도 않은 직원을 만들어 급여를 지급한 뒤 돈을 빼돌리는가 하면, 조합장과 임원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들의 실수로 3억 4천만 원어치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하기 전에 잘못 파쇄한 충남의 한 축협.

직원들에게 대출을 받아 손실금을 조용히 메꾸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축협에서 있지도 않은 직원을 허위로 만들어 급여를 지급한 뒤 돈을 찾아 빼돌렸다는 내부 고발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해당 축협에 근무했던 직원은 지난 2015년 3월 상급자로부터 동생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 모 씨/○○축협 전 직원/음성변조 : "남동생 앞으로 입출금 통장이 필요하다고 만들어달라고 지시를 하더라고요. 남동생이 일 안 다니지? 학생이지? 이런 식으로 묻고…."]

동생 명의로 개설된 통장에는 1년 3개월 동안 급여 명목으로 매달 4백에서 6백만 원씩 입금됐고, 며칠 뒤 농협 ATM 기기에서 100만 원씩 수차례에 걸쳐 출금됐습니다.

이렇게 차명 통장에 입금됐다 사라진 돈은 2천8백여만 원.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 씨와 동생은 경찰과 노동청에 신고했습니다.

축협 측은 이에 대해 경찰 조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또 해당 축협 조합장과 임원에게 2014년부터 4년여 동안 지속적인 신체 접촉 등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조합장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경찰은 최근 해당 조합장과 임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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