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떨어져도 판로 없는 인삼.."친환경 유기농 재배로 돌파구"
[KBS 전주] [앵커]
요즘 인삼 판로난이 심상치 않습니다.
판매 부진으로 저온창고마다 재고가 쌓여 농민들 걱정이 큰데요.
수확한 인삼 전량을, 시중 가격보다 세 배가량 비싸게 파는 농가가 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밭에서 인삼 수확이 한창입니다.
트랙터가 지날 때마다 6년을 키운 굵은 뿌리의 인삼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
요즘 인삼 재배 농가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농가는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백 퍼센트 계약 재배로 가공업체에서 시중 가격의 세 배에 사가기 때문입니다.
[박대영/인삼 재배 농민 : "그 회사에서 와서 다 계약이 됐습니다, 쫓아와서. 지금까지는 없어서 못 팔고 있었어요. 가격은 관행의 한 300퍼센트."]
인삼 완판의 비결은 친환경 유기농 재배, 6년을 키우는 동안 제초제는 물론 항생제와 화학 비료 등을 전혀 쓰지 않습니다.
[유상진/인삼 매입 업체 직원 :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우리는 유기농 쪽으로 많이 가요, 약 안 한 거로. 320가지 농약 검사를 해서 성분이 하나도 안 나와야 해요. 0.00001도 나오면 안 돼요."]
현재 우리나라 인삼 재배 면적은 만 5천백여 헥타르.
이 가운데 유기농 인증을 받은 면적은 백6헥타르로 1퍼센트가 채 안됩니다.
그만큼 유기농 재배가 까다롭다는 건데, 이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김종길/전북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관리팀장 : "수질, 토양, 농산물에 대해서 잔류 농약 등 모든 항목을 다 조사합니다. 친환경을 애호하시는 분들은 꼭 친환경만 드시는 그런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값이 떨어져도 팔리지 않는 인삼.
친환경 유기농 재배가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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