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시장 판도 바뀌나?
[앵커]
올 한해 반도체 부족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았죠.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선 우리가 명실상부 1위지만, 지금 부족 사태를 빚는 건 데이터를 계산하고 처리하는 '시스템반도체'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스템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게 바로 '파운드리' 공장인데요.
타이완의 TSMC가 시장점유율 58%로 압도적 1위, 삼성은 14%에 불과합니다.
오늘(24일)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게 삼성의 목표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가까운 고심 끝에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택한 삼성전자.
[그렉 애벗/미국 텍사스 주지사 : "삼성전자의 새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테일러시)를 선택해줘서 고맙습니다."]
기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25km정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데다,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입지 선정에 크게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받는 세금 감면 혜택만 1조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부회장 : "바이든 정부와 양당 의회 지도자들의 노력과 결단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테일러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게 됩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애플이나 또는 아마존구글 같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고객 확보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TSMC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등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우리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제가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네요."]
테일러 공장 건설로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를 마련한 삼성전자.
초미세공정에서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선두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혀 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쌍방울 임원 4명, 이재명 고액 후원…“대납 의혹 무관, 개인 후원”
- 尹 처가에 뒤늦게 1억 8천만 원 부과…윤 후보 측 “부당한 처사”
- ‘지역 상품권’ 3억 4천만 원 어치 종이 파쇄기에…사고 처리 어떻게?
- 알뜰폰 1,000만 시대…또 이통사 과점 우려?
- 보수단체 집단조문에 몸싸움까지…전두환 빈소 한때 ‘소동’
- 신속배송 경쟁에 밤마다 일터로…절반이 ‘매일 야근’
- ‘스토킹 살인’ 35살 김병찬 신상공개…“범죄 예방 효과 고려”
- ‘39 : 37’ 한 세트 득점 맞아?
- 소행성 충돌 예방할 실험 첫 발…NASA, 실험 우주선 발사
- 하다하다 이젠 건강검진 노린 문자사기까지 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