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시장 판도 바뀌나?

김지숙 2021. 11. 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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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해 반도체 부족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았죠.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선 우리가 명실상부 1위지만, 지금 부족 사태를 빚는 건 데이터를 계산하고 처리하는 '시스템반도체'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스템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게 바로 '파운드리' 공장인데요.

타이완의 TSMC가 시장점유율 58%로 압도적 1위, 삼성은 14%에 불과합니다.

오늘(24일)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게 삼성의 목표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가까운 고심 끝에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택한 삼성전자.

[그렉 애벗/미국 텍사스 주지사 : "삼성전자의 새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테일러시)를 선택해줘서 고맙습니다."]

기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25km정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데다,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입지 선정에 크게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받는 세금 감면 혜택만 1조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부회장 : "바이든 정부와 양당 의회 지도자들의 노력과 결단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테일러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게 됩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애플이나 또는 아마존구글 같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고객 확보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TSMC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등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우리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제가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네요."]

테일러 공장 건설로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를 마련한 삼성전자.

초미세공정에서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선두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혀 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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