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40대 검찰 송치..경찰 2명 직위해제

허솔지 2021. 11. 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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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피해를 입힌 40대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해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경찰관 2명은 직위 해제됐습니다.

허솔지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흉기난동 피의자 48살 A씨가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나옵니다.

구속영장심사 당시 피해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던 A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피해 가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그 전에도 내려갔다는데 어째서 내려간 거죠?) ……"]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A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 3층에 있는 여성 경찰 뿐 아니라 1층에 있던 남성 경찰도 현장을 이탈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대기발령 중이던 이들 경찰관 2명은 오늘(24일) 직위해제됐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이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범행 제지와 피해자 구호 등 즉각적인 현장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부실 대응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 당시 긴급 상황으로 '최단 시간 내 출동'을 목표로 하는 '코드1'이 발령됐는데, 지구대장 등 현장 지휘팀은 신고 접수 17분 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12 신고 접수 이후 대응이 적절했는지 지휘, 감독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감찰 조사 결과 부적절 행위가 인정이 돼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2명이 가서 조치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관리자들이 조치가 적절하게 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신입 경찰관의 교육 내용에 현장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교육 기간을 늘리고 현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내용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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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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