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접종 시작됐는데..종합병원서 백신 '오접종'

허지영 2021. 11. 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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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도내 한 종합병원에서 백신을 기준에 맞지 않게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9월 초, 얀센 백신을 맞은 40대 여성 A 씨는 지난 22일, 이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했습니다.

약 3시간쯤 뒤, 병원은 백신을 잘못 접종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기준에 따라 모더나 백신은 추가 접종 시 기본 접종 용량의 절반인 0.25 ml만 써야 하는데, 기존 용량 0.5 ml를 그대로 접종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 "제가 들었던 양보다 훨씬 많은 것 같아서 확인을 재차 두 번이나 했었어요. 그런데도 맞다고 간호사가 해버리니까. 종합병원에서 이렇게…."]

그런데 이 사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날 해당 병원에서 백신을 오접종한 사람은 모두 8명.

A 씨를 제외하면 대부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었습니다.

해당 종합병원은 부스터샷 접종 첫날이라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하고, 오접종자들의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기존 용량대로 접종하더라도 의학적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 역시 이번 사례가 중대 과실로 분류되지 않아 행정 처분은 내리지 않는다면서도, 병원에 주의를 당부하고 백신 접종 교육을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접수된 백신 오접종 사례는 10건.

백신 추가접종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보건당국 부탁에 걸맞은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서경환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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