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 위 KTX역]④ 대구시 해명에도 여전한 의문, 처리비와 환경오염은?

안혜리 2021. 11. 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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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KBS가 집중 보도한 서대구 KTX역 매립 쓰레기 문제에 대해 대구시가 역세권을 개발할 때 민간 사업자 등과 함께 쓰레기를 전량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처리비 부담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혜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는 수십만 톤 쓰레기 더미 위에 KTX 서대구역사를 지어 안전성과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의혹을 연속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 만에 대구시는 폐기물 전량 처리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변 역세권을 개발하면서 민간사업자에게 맡겨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대구시가 정확한 매립 쓰레기 양을 모른다는 것.

처리 비용 산출도 안 되는 상황에서 개발업체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역세권 개발의 수익성이 떨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시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고 부지를 사업자에게 넘기든지, 사업자가 쓰레기를 처리하고 처리비용을 시에서 정산해주든지, 사업자에게 처리비용을 부담시키면 어느 기업이 하겠습니까."]

대구시는 별도의 조례를 제정해 사업자를 지원한다는 입장인데 이 경우 특혜 시비가 우려됩니다.

또 대구시는 역사 안전은 문제없다면서도 정작 환경 문제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구시가 안전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환경 문제는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구본호/한국녹색환경협회장 : "지반 안정성 조사를 했을 때 문제가 없더라, 토양오염 조사를 했을 때 지하수, 대기오염 조사를 했을 때 문제가 없는 것을 객관적인 조사한 결과치를 가지고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공개를 해야죠."]

갖은 논란에도 12월 개통 목표를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쉽게 가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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